▲ 작년 3월 대북풍선 날리기

'천안함 5주년'을 맞아 대북풍선 날리기를 예고했던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가 대북전단 살포를 당분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23일 "예정됐던 대북풍선 날리기는 풍향관계로 당분간 유보하겠다.“며 "책임 있는 사과가 없다면 다시 전단을 살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천안함 폭침에 따른 정부의 5.24 대북제재조치는 현재도 유효하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은 대북풍선이 두려우면 사과부터 하라”고 일갈했다.

이어 “대북풍선은 천안함 폭침을 규탄하고 46명 전사자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한 우리 국민의 최소한의 의무다”라며 상황에 따라 대북풍선 날리기를 재개 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냈다.

앞서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비롯한 5개 민간단체는 26일을 전후로 50여만장의 대북 전단과 5000개의 DVD를 살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작년 3월 대북풍선 날리기

이에 북한은 전날인 22일 '인민군 전선부대들의 공개통고'를 통해 "화력 타격 수단으로 경고없는 무차별적 기구소멸작전에 진입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 역시 "민간단체의 전단살포는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에 해당되며, 이를 강제적으로 규제할 수 없고 만약 북한이 전단 살포를 빌미로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도발적 행동을 감행할 경우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통일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의 영역으로서 강제적으로 규제할 수 없으며 민간이 자율적으로 추진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장관도 이날 천안함 피격 5주기를 맞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를 순시한 자리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며 이를 빌미삼아 도발할 경우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그러면서 "천안함 피격사건은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으로 그 책임이 북한에게 있는 것은 명명백백한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최근 들어 대북전단 협박 등 도발의 빌미를 찾고자 하고 있다"면서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우리 군은 지체 없이 단호하게 응징해 적의 도발의지 자체를 분쇄해 버릴 것이다"고 경고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