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경남도지사

홍준표 비즈니스석 탑승에 이어 미국 출장 중 골프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평일에 미국의 한 고급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다는 증언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머니투데이 'the 300'에 따르면, 미국 남부캘리포니아 어바인에 거주 중인 40대 교민 최모씨가 "금요일인 20일 오후 6시쯤 어바인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인 '오크 크릭 골프장'에서 홍 지사와 부인 등 일행이 골프를 마치고 들어오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클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려고 그 그룹에 접근하자 동양인인 저를 보고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홍 지사는 서둘러 자리를 떠서 정면 사진을 찍을수는 없었다"고 했다.

최씨는 또 "처음에는 옆에 있는 여성분이 누구인지 몰랐지만 인터넷상의 사진을 보고 홍 지사의 부인인 줄 알았다"며 "다른 남성 두 명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한 명은 많이 그을린 것으로 봐서 현지인, 한 분은 한국에서 오신 분 같았다"고 말했다.

제보가 사실일 경우 홍 지사는 공식 출장 일정중 업무시간에 해당하는 금요일 오후 골프장에서 부인 등과 함께 골프를 즐긴 셈이다.

오크 크릭 골프장은 퍼블릭 골프장이지만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그린피가 카트를 포함해 1인당 180달러(약 20만원)로 미국의 일반 퍼블릭 골프장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경상남도 공보관실은 22일 “미국 현지와 연락을 취했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골프를 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19일 '수출시장확대와 투자유치, 우호교류'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일정으로 방미길에 올랐다.

한편 홍 지사는 지난 2008년 5월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선출 된 후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을 위해 운동으로 골프를 즐긴다”며 “2006년 미국 워싱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지낼 때 골프를 치면 10번 중 9번은 자신이 이긴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골프를 배울 때부터 지금까지 연습장 한번 가보지 않고 책으로 독학했다"며 "그런데도 전성기 때는 싱글을 쳤지만 지금은 핸디가 12~14개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오후 9시 30분 시사프로 생방송 출연을 위해 부산에서 김포로 향하는 5시 30분 비행기에 비니지스 석을 이용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홍 지사와 면담 뒤 급식 자원 봉사 등 일정을 마치고 6시에 예정된 한·몽 수교 25주년 기념 사진전 행사 참석을 위해 홍 지사가 탄 비행기에 탑승했다.

문제는 홍 지사는 비즈니스 석을 문 대표는 이코노미 석에 자리를 잡아 무상급식 중단 문제로 문 대표와 논란을 벌인 홍 지사가 네티즌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에 경남도청 관계자는 “늘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지 않는다. 지사님이 피곤하시다고 할 때 비즈니스석을 예매해달라고 요청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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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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