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최종세 기자=푸른한국닷컴 기자]미국 국방전문 매체인 '디펜스 업데이트'는 16일(현지시간) 한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육군이 한반도 비상상황 때 전개할 본토(Continental-US·CONUS) 기반의 사드를 배정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텍사스의 블리스 육군기지에 있는 사드는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이용해 수 시간 내에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디펜스 업데이트는 한국의 경우 중국과의 긴장을 우려해 사드 미사일의 영구적 배치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의 보도를 보면 한국 정부가 내부적으로 사드 미사일의 배치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미사일방어체계 사드는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미사일방어(MD)의 핵심 무기체계다. 최종단계 고고도 지역방어 마지막 비행최종단계에 돌입한 적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을 사드라 일컬는다.

사드 시스템은 적의 미사일을 조준하여 요격미사일 발사, 파괴 충돌 기술(hit-to-kill-technology)을 이용하여 고도 40~150㎞에서 공중충돌로 접근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기존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다른 점은 패트리어트가 지상 30km 상공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했다면 사드는 더 높은 고도에서 방어를 하면서 가까이 접근해서 탄두가 폭발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 타격을 하는 힛 투 킬 (hit to kill) 방식이다.

사드 미사일 1개 포대는 6기의 미사일 발사대로 구성되어 있고 1기당 8발의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따라서 1개의 포대는 총 48발의 미사일로 구성된다. 1개 포대의 가격이 1조원으로 거액이다.

사드의 미사일 사거리는 약 200km 정도이며 고도 150km 정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외면상으로 볼 때는 중국과 러시아를 위협하는 정도는 아닌데 중국과 러시아가 극렬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사드 미사일을 운영할 때 수반되는 AN/TPY-2 고성능 X-BAND 레이더 때문이다.

이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1,800km로 레이더의 파장이 짧아 적의 탄도미사일을 원거리에서 정확하게 탐지하고 규모도 작아 기동성이 탁월하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사드 미사일이 한국에 배치되면 중국 전역을 미국에서 앞마당 보듯이 샅샅히 볼 수 있다.

X-BAND 레이더에는 포워드 모드라는 모드가 있는 데 미사일 이륙단계에서부터 상대방의 미사일을 추적하고 탐지가 가능해 중국은 이점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미국과 일본의 요격미사일체계에 전송해 주면 중국의 탄도미사일의 의미는 상실하게 된다.

결국은 중국의 핵 억지력이 상실되면 그것은 미국과의 패권경쟁에서 밀리는 것으로 중국은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가 된다.

X-BAND 레이더의 또 하나의 모드로 터미널 모드가 있는 데 하강하는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으로 사실 큰 의미가 없다. 미국은 이 모드만 사용하겠다고 하지만 중국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입장은 어떨까.북한은 내심 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를 하지 않고 있는 입장이다.

북한은 한국이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에 입각해 중국을 압박하게 되면 중국 포위에 동참하게 되면 중국은 결국 경제력은 물론 군사력까지 지원과 협력을 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면 북한은 중국과는 물론 러시아와 과거와 같이 경제문제는 물론 안보문제까지 협력하는 단계가 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북한은 사드 미사일이 위협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사드 미사일은 100km 이상에서 고고도에서 강하하는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것은 한반도는 종심이 짧아 북한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중단거리의 저고도 미사일만 갖고도 요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즉 사드 미사일은 마하8이고 대포동1호 미사일은 마하11이기 때문에 북한이 미국을 향해 대포동1호 미사일을 발사해도 한국에서는 요격이 힘들고 알래스카 정도에서 요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북한은 서울을 위협하고 있는 장사포등을 보유하고 있기에 핵미사일이 아니더라도 그 만한 위협을 줄 수 있어 굳이 사드 미사일 배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사드 미사일 한국 배치에 온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한국이 미국의 사드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면 한중관계가 위태로워진다고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사드 미사일 한국 배치를 놓고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해법은 무엇일까.

첫째 사드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않는 대신 중국에 북한 개방 내지는 적극적인 통일 협조를 구하는 일이다.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면 사드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면 된다.

둘째 미국이 추진하는 한국에 사드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고 전통적인 혈맹관계를 유지하며 북한을 압박해 통일하는 일이다. 굳건한 한미일 동맹관계를 이룩한다면 중국은 동북아에서 고립되면서까지 북한을 보호할 수 없게 된다.

결국 한국은 사드 미사일 배치를 갖고 벌이는 미중(美中)간  혈투를 이용 자유통일을 이룩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최종세  se2030@yahoo.co.kr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