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 사무실에 걸려 있던 사진.

[고성혁 군사전문기자]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얼굴 80바늘 꿰매는 수술을 받은 후 자신의 트위터에 “잘 있고 상태가 좋다”면서 “같이 갑시다!”라는 글을 올려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는 미국이 한국에 대해 신뢰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아직도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소식이 알려진 뒤 온라인상에는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빈다는 한국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넘쳐나고 있다.

리퍼트 대사의 “같이 갑시다!”라는 말은 순간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오랜 한미동맹관계에서 비롯된 숙명적인 말이다.

필자는 지난 2005년 라포트사령관과의 초청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사령관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사령관실 벽에 붙어있는 사진 중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직접 설명까지 덛붙인 그림이 있었다.

1951년 2월 맥아더 사령관이 자신의 전용기 "바탄"호를 타고 수원비행장에 내려서 한국군의 사령관(정일권장군, 백선엽 장군)을 만나는 사진이었다.

이때 백선엽 장군이 맥아더 사령관에게 말한 것이 바로 유명한 "WE GO TOGETHER!" 이다.

한미동맹의 상징적 표현이기도 하다.
이것은 그 후 지금까지 주한미군의 모토로 자리 잡고 있다.

수많은 한국의 장군중 미군입장에서 볼때 "백선엽 장군"은 한국전의 전쟁영웅중의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패색이 짙었던 50년의 한 여름...
낙동강의 다부동 전투는 그야말로 혈투였다.
1달 보름간의 전투에서 국군은 약 2만7천명이 전사했다.

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후 백선엽 장군은 미군 사령관과의 만남에서 한 말이 바로 "WE GO TOGETHER!"이다.

이 말은 미군수뇌부에게 전달되었고 맥아더 사령관이 한국전선 시찰에 백선엽 장군을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는 한국군과 함께 갑니다"라고 응답하였던 것이다.

3년 전(前)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2년 3월 한국외국어대를 방문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테러 원천 봉쇄 의지와 북한 핵 개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으며 강연 말미에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리 대한민국은 미국이 한국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이 양국간 비전창조를 위해 우리는 미국과 같이 가려고 하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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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혁  sdkoh40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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