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3일~27일에 걸쳐 실시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대표는 27%로 선두를 차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8%p 상승한 11.8%를 기록, 작년 11월 1주차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박원순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문재인 대표는 2주 연속 20%대 후반의 지지율을 기록, 8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2위와 3위의 지지율 합계를 넘어서고, 모든 지역에서 1위,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린다고 차기 대권을 보장한다는 보장은 없다.

문재인 대표가 차기 대선에서 여야를 뛰어넘는 유력한 후보가 되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얻은 평균 35%내외를 유지해야 가능하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다자구도 대선후보 지지도조사에서 30%을 뛰어넘은 적이 없다. 통상 10-15%를 유지하다 대선 3개월을 앞둔 2012년 9월 중순을 넘어서야 20%를 넘어섰다.

2002년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대선 D-60을 앞두고 실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 이회창 후보 32.9%, 정몽준 의원 29.6%, 노무현 후보 17.9%, 권영길 후보 2.1%, 무소속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0.8% 순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야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다자구도에서는 17.9%밖에 얻지못해 대선투표 직전까지 힘든 싸움을 해야 했다.

따라서 문재인 후보가 27% 지지율로 1위를 달린다고 하지만 여야 후보들이 워밍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활동이 개시되는 내년 총선을 전후로 이 지지율조차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면접(CATI)과 자동응답(ARS)을 통한 ‘무선전화 50%-유선전화 50%’ 비율의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7.5%, 자동응답 방식은 7.0%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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