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3세 구본호

자신이 소유한 빌딩 세입자에게 무리하게 월세 인상을 요구하며 횡포를 부린 범LG가 3세 구본호씨가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피소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2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구본호 씨는 지난 2010년 평소 알고 지낸 코스닥상장사이사 A 씨에게 10억 원을 기부한 뒤 A 씨로부터 7억 원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고, 회사에 50억 원을 투자해주겠다고 속여 수억 원의 돈과 승용차 등을 뜯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재벌가의 투자가 이뤄지면 주가가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돈을 마련해주었지만,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돈을 마련해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법인세 미납 등으로 A 씨는 검찰과 국세청 조사까지 받는 신세가 됐다.

최근에 구본호 씨는 강남 빌딩 세입자를 무리하게 내쫓으려고 해 재벌 3세의 '갑질 논란'에 휩쌓여 거센 비판을 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6촌간인 구본호씨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동생인 고(故) 구정회 창업고문의 손자로 구정회 고문의 3남인 고(故) 구자헌 범한물류 회장의 아들이다.

구씨는 2006년 미디어솔루션 인수해 범한여행사와 합병하면서 조씨의 돈을 자신의 돈인 것처럼 속이고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165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가 드러났다.

검찰에의해 주가조작혐의로 기소된 구본호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172억원을,2심에서는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86억원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 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또 구씨와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재미교포 무기거래상 조풍언 씨에 대해서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다.

구본호씨의 행동을 보면 인화(人和)로 기업을 일군 LG가의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가 되었으며 노력보다는 꼼수로 일확천금을 노리려한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 망아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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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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