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17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2일 밤 마포구 아현동에서 중국 동포 이모(42.여)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용의자 최모(31)씨를 16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1년 전 노래방에서 만나 알게 된 뒤 이 씨와 내연 관계였던 최 씨는 범행 당일 자신의 집에서 이 씨와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귀가하려던 이 씨와 이를 만류하는 최 씨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고 서로 다툰 상태에서 이 씨가 집을 나서자 최 씨가 뒤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범행 현장 주변에 CCTV는 물론, 목격자도 없어 미궁에 빠질 뻔했지만 이 씨가 살해된 뒤 금품 등이 그대로 남아있었던 점을 바탕으로 면식범의 소행으로 판단했다.

또한 주변인 탐문 수사 도중 참고인 최 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 점, 범행 현장에서 최 씨의 집이 가까운 것 등을 수상하게 여겼다.

최 씨의 집 대문과 현관 사이에서 발견된 미세한 핏자국을 발견했고 국과수를 통해 숨진 이 씨와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에 숨어있던 최 씨를 같은 날 16일 오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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