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대북전단을 공개하고 살포하는 민간단체나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통일부의 행위가 영 마음에 안 든다. 우선 대북전단 살포 민간단체는 꼭 언론에 공개를 하고 보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대북전단은 북한에 보내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언론에 공개하여 분란을 일으키고 보내는 짓을 왜 하는 것인지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분명히 북한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하면 총격을 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법원에서도 북한에서 위협을 가하면 대북전단 살포를 정부가 막는 것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하였다.

북한은 대북전단을 살포하면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을 하고, 대한민국 법원도 북한에서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막는 것이 적법하다는 판결이 내려진 상황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공개적으로 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를 한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북전단 살포의 목적은 북한에 전단이 뿌려져서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 정권의 부도덕성과 자유가 없는 독재정권에 대한 홍보차원에서 보내지는 것이다. 이것을 굳이 언론에 공개를 하면서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가?

2015년 1월 8일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민간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북한 김정은의 풍자 영화인 '인터뷰'를 담은 DVD를 날려 보내겠다고 8일 밝혔다. 김정은 풍자 영화인 '인터뷰' DVD를 북한으로 날려 보내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은 북한에서 이 행사를 방해 해달라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는가?

북한에서 '인터뷰' DVD를 북한으로 날려 보내게 그냥 좌시만 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한데 왜 이렇게 공개을 하고 보내겠다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 행위는 남북한 충돌을 하게 하려는 짓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자유북한운동연합에서 북한에 김정은 풍자 영화인 '인터뷰' DVD를 보내고 싶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북한에서 모르게 보내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깨끗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을 왜 공개를 하여 통일부에서 "상황에 맞는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나오게 만드는 것인가?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으로 해당 DVD를 날리겠다는 계획에 대해 북한은 분명히 강한 위협을 할 것으로 본다"며 "따라서 우리 국민들의 신변안전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 김정은 풍자 영화인 '인터뷰' DVD가 뿌려지는 것에 대해 필자도 대 환영을 한다. 이것만큼 김정은에게 타격을 주는 확실한 것은 없을 것이다. 이 영화를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다면 김정은에 대하여 북한 주민들에게 환멸감을 심어주고 반감을 강하게 불러 올 수 있는 확실한 카드로 매력적이다.

김정은에 대해서 우리가 통쾌하게 흠집을 가했다는 것은 김정은이 강한 모멸감과 쪽팔림을 느끼는 하는 것일 것이다. 최고지도자에 대한 권위가 실추되고 존엄이 훼손되는 것으로 이들은 물불 가리지 않고 이 대북전단의 살포를 막으려 할 것이다.

그리고 남남갈등이 강하게 일어날 것이다. 김정은의 풍자 영화인 '인터뷰' DVD가 들은 대북전단이 살포되는 접경지역의 주민들로 위장한 김정은 졸개들이 생명을 위협받는다고 결사저지를 하려 들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북한으로 날려보내기 전에 남남갈등만 유발될 뿐이다.

실제로 북한 김정은에게 타격을 주고 싶다면 김정은 풍자 영화 '인터뷰' DVD는 은밀하게 보내져야 할 것이다. 쥐도새도 모르게 북한 지역에 '인터뷰' DVD가 살포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적에게 가장 큰 타격을 가하고 싶으면 은밀하게 작전을 펴서 적군이 안심하고 있을 그 때에 기습적으로 공격을 가해야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것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북한 김정은 풍자 영화인 DVD를 북으로 날려보내겠다고 계획한 것은 환영받을만 하나 이 계획는 쥐도새도 모르게 은밀하게 진행이 되었어야 성공을 할 수있었던 계획으로 이제 본인이 밝힌 이상 이 계획은 성공하지 못하게 생겼다.

법원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의 위협이 있을 경우에 정부가 막는 것이 적법하다는 판결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서 통일부는 무조건 막을 수는 없다고 발표를 했다. 그렇다면 대북전단 민간단체들은 정부에서 막지 않게끔 대북전단 살포 계획을 세우고 은밀하게 보내는 길을 택했어야 했다.

정부에게 막아달라고 쇼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계획은 지금 실현시키면 안 된다. 그리고 이 행위를 무슨 소영웅심의 발로에서 하는 행위가 아니기를 바란다. 북한으로 보내져야 하는 대북전단을 살포도 하기 전에 정부로부터 제지를 당하는 짓을 왜 하겠다고 언론에 흘린단 말인가?

이런 중차대한 일을 언론에 흘리고서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무모한 짓이 아니겠는가? 완전 쇼로 끝날 일을 왜 공개해서 남남갈등을 유발시키려는 짓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가? 그리고 대북전단을 보냈으면 그냥 조용히 입다물고 있으면 보낸 대북전단이 도로 남한으로 날아온다는 것인가?

왜 굳이 대북전단 보낸 것을 그렇게 자랑질을 하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안 된다. 대북전단 살포 단체들도 서로 경쟁을 해서 보낸 것에 대한 공로를 더 많이 인정받겠다는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대북전단을 보냈으면 조용히 있으면 아주 좋겠다.

보낸 사람들이 공개를 하지 않는데 북한에서 어떻게 130만장의 대북전단을 보냈다는 항의를 해 오겠는가? 그냥 보내 놓고서 입을 다물고 있어도 다 대북전단 살포 공로를 인정받을 것이다. 김정은이 가장 위협을 느끼고 강하게 반발하며 위협을 가할 '인터뷰' DVD 북한 보내기 행사는 취소하든지 아니면 아주 은밀하게 쥐도새도 모르게 북한으로 날려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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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상  msk11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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