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5일 교정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후 서울남부구치소 신입거실에서 다른 신입 수용자들과 함께 구치소 생활에 대한 교육을 받아 오던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정원 4∼5명의 혼거실로 옮겼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일반 수감자들과 동등한 기준으로 조 전 부사장의 방 배정을 결정했다”며 “다른 수용자들과 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의 혼거실 배정은 반대로 해석하면 다른 수용자들과 같이 있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교정당국의 판단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즉 조 전 부사장은 다른 재벌 오너의 사기.횡령.배임 등과는 달리 일반인이 모방할 수 없는 죄이기 때문이다.

조 전 부사장은 재판 도중 보석으로 석방되지 않는 이상 1심에서 형이 확정될 때까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은 일반 범죄인과 달리 초범에다 반성하는 빛이 역력해 1심 재판이 완료되는 최소 3개월안에는 집행유예 등으로 석방될 확률이 높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혼거실 사용으로 사생활이 노출되는 불편함은 있지만 하루종일 고독감과 무료함을 달래야 하는 고충은 해소될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도소.구치소 수용자는 독거수용이 원칙이다.

하지만 독거실 부족 등 시설여건이 안 되거나 수용자의 죄명·죄질·성격·범죄전력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신체의 보호, 정서적 안정 및 교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도 혼거실에 수감될 수 있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지난 2011년 신축돼 약 16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미 수용인원이 2000명이 넘게 수감된 상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박진아  pja@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