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A 씨가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잔칫집에 다녀오겠다'며 인천 부평구에 있는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며 A 씨 아들은 A 씨가 귀가하지 않자 집을 나간 지 이틀이 지난 어제 낮 1시 반쯤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오후 3시7분쯤 하교하던 B(17)군 등 2명이 여행용 가방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가 발견됐다.

B군 등은 경찰에서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여행용 가방이 조금 열려 있고 사람 엉덩이 같기도 하고 사람 모형의 인형인 것 같기도 해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행가방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할머니를 살해한 용의자의 CCTV 영상을 확보해 확체포영장을 발부받아 50대 남자 용의자를 쫓고 있다.

사건 관련 CCTV 영상을 입수한 YTN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20일 오후 4시27분께 할머니와 나란히 있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특히 확보된 영상 속 두 사람은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어서 사건의 용의자가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도 이 영상에 나타난 50대 남자가 시신이 담긴 여행가방을 끌고 가던 남자와 같은 사람이라고 보고 있다.

용의자는 일용직 노동자로, 가끔 전 씨를 만나 함께 술을 마시는 등 계속 만나던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A 씨의 딸이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자주 잔술을 사 마셨다고 시장 상인들은 증언했고, A 씨의 딸도 CCTV에 나타난 남자가 술을 사 마시고 가던 사람이라고 경찰에서 확인했다.

경찰은 숨진 전 씨와 50대 남자 사이에 "빚이 있었는지 또 원한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으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A씨는 발견 당시 옷을 입고 있었으며 A씨의 우측 옆구리와 목 등에 5차례 흉기에 찔리고 머리에 1차례 둔기로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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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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