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31일 진도 팽목항에서 해수부 이주영 장관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 및 자원봉사자 텐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주동식 푸른한국닷컴 기자

[서원일 푸른한국닷컴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국무회의를 끝으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께서 물러나게 됐다”며 이 장관의 사퇴 소식을 알렸다.

박 대통령은 "136일 동안 진도현장을 지키면서 온몸을 바쳐 사고 수습에 헌신하는 모습에 유가족과 국민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 장관에 대해 "앞으로 어느 자리에 가서든지 나라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다른 국무위원들께서도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주영 장관은 그동안 세월호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장관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후임으로는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과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 장관은 새누리당 4선 의원(창원 마산합포구)으로 3월6일 공식취임했으나 한달 열흘만인 4월16일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주무부처 장관으로 진도 팽목항에 장기간 머무는 등 사태 수습에 매달려 왔다.

이 장관은 사고 초기 희생자 가족들에게 멱살이 잡히는 등 수난을 겪으면서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김밥을 먹으며 희생자 가족들과 같이했다.

결국 희생자 가족들은 이 장관의 진정성에 탄복하며 되레 의지를 하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 장관은 국회로 컴백해 내년 5월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선에서는 친박계 최경환 의원(현 경제부총리)에게 8표 차이로 아깝게 패배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