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뉴스화면캡처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는 1주일에 걸쳐 흑인 청년이 사망한 퍼거슨의 아파트부터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가 있는 제퍼슨시티까지 217㎞ 평화행진을 할 예정이다.

일명 퍼거슨 사태로 불리는 이번 시위는 비무장상태인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사망하게 한 백인 경관이 불기소된 것에 대해 항의 표시로, 퍼거슨뿐만 아니라 뉴욕, 시카고, 시애틀 등 대도시에서도 인종차별 반대 거리행진이 펼쳐졌다.

인종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7일간의 대규모 행진까지 시작된 가운데 이번 사태를 일으킨 백인 경관은 결국 사직했다. 윌슨 경관은 사건이 일어난 뒤 넉 달째 휴직 상태였다.

흑인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한 대런 윌슨(28) 경위가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26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윌슨은 25일 A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언론에 공식 입장 발표를 했다.

윌슨은 “나는 내가 내 일을 올바르게 했다고 믿는다”며 “양심에 걸리는 것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윌슨은 “브라운이 내가 타고 있던 경찰차에 손을 넣어 내 총을 잡으려 했다”며 “그 상황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운이 욕설을 하며 계속해서 경찰차 문을 열어 나를 끌어내려 했고, 그 과정에서 수 차례 얼굴을 맞았다”고 말했다.

또 “브라운은 마치 헐크 호건 같았다”며 “매우 크고 힘이 세 겁이 났으며, 그 때문에 나는 총격을 가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브라운이 손을 들고 저항하지 않으려는 의사를 표현했다는 목격자 증언에 대해서도 윌슨은 “전혀 손을 들고 있지 않았으며, 오히려 비웃으며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윌슨은 ‘백인이라면 같은 선택을 했겠느냐’는 질문에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미국의 경찰은 음주 및 마약 측정 거부,불법시위 등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며 유명인사도 수갑을 채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추신수 선수는 지난 2011년 5월5일 음주운전으로 미국 오하이오주 셰필드드레이크 경찰에 적발돼 "제발 봐달라"며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미국 경찰관에게 애원했으나 무위에 그친 바 있다.

추신수는 단속 경찰관에게“제발 봐달라”,“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내 인생이 모두 끝이 난다”,“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는 등의 애원조로 설득했다.

그러나 미국 경찰관은 추 선수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으며 추신수의 손목에 쇠고랑을 채우며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한다고 알렸다.

'류현진의 동료' 야시엘 푸이그(23, LA다저스)도 지난 1월 속도위반에 걸려 분개한 고속도로 순찰대원에 의해 수갑이 채워지는 수모를 당한 바 있다.

푸이그는 "쿠바에서 왔다"고 설명하며 "동승자 중 어머니도 있다"고 계속해서 선처를 빌었다.

경찰은 "당신은 당신 엄마 목숨은 전혀 신경 안 쓰는거야?"라고 질타했고, 푸이그는 스페인어로 "경찰님, 제가 잘못했다. 이렇게 빌께요 선생님"하며 간청했다.

이번 퍼커슨 사태가 인종차별로 확산되고 있지만 법치준수를 하려는 대런 윌슨 경위의 책임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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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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