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남 기자=푸른한국닷컴]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방산부문 계열사와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석유화학부문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오랫동안 그룹의 한 축을 담당해 왔던 방위산업과 석유화학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계열사를 떼어내 매각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이번 빅딜은 매각규모만 2조원에 달하는 큰 거래로 국내 대기업 사이에 특정 사업을 통째로 매각하는 것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번 빅딜은 삼성의 방산부문인 삼성테크윈과 탈레스는 ㈜한화가, 석유화학부문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를 묶어 팔기로 한 것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워 비핵심, 비주력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정리를 통해 전자부문에 전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 역시 건재, 제약부문 매각 등 비주력 자회사를 정리하고 한화의 전문분야인 방산부문과 화학부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삼성과 한화 양측은 최근 이번 거래와 관련한 대부분의 합의를 마쳤으며, 거래 주체인 양측 계열사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번 지분 매각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번 빅딜에는 하버드대 동문으로 막역한 사이인 이재용 부회장과 김동관 실장이 막후 조정자로 역할을 하면서 사실상 협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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