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지난 4일 최하진 대표이사의 CCTV를 통한 '선수단 사찰'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더욱 확산 일로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 시점인 4월부터 6월까지 원정 숙소에서 선수들을 감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단측은 선수들의 출입 시간과 특이 사항 등 구체적인 자료를 손에 넣어 '원정 안전 대장'도 만들어 보관했다.

롯데 선수들은 지난 5월 울산 롯데호텔에 투숙할 때 CCTV 감시 사실을 알고 강력히 항의해 결국 ‘사찰’ 논란 끝에 권두조 전 수석코치가 물러나기도 했다.

선수들의 동의가 없었다면 롯데 구단의 이같은 행동은 법을 어긴 것이고, 호텔 측이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CCTV 영상을 구단에 건넸다면 이 또한 불법행위이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5일 “경기나 훈련을 마친 후에는 마땅히 보호돼야 할 사생활마저도 롯데 측에 의해 꾸준히 감시 대상이 됐다”면서 “있어선 안될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인권유린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 보호 목적이라고 구단이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식 밖의 일이며 증거가 명백한 만큼 사법당국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롯데 자이언츠 팬 1백여 명은 5일 오후 7시 사직야구장 만남의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롯데의 부진이 '프런트의 부당한 간섭'에서 비롯됐다며 구단대표와 단장 등 경영진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팬들은 지난달 31일 임명된 이종운 신임감독마저 불신임하겠다고 반감을 드러내 롯데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 보인다.

네티즌들은 “롯데 자이언츠 사찰,무능한 거인이 소인배처럼 행동한 것”,“사찰에 책임을 지고 구단 경영진을 물러나야”,“롯데 팬이 화났다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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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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