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신해철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23일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해 “23일 오전 9시 현재 신해철씨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복부 응급 수술 후 의식이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다음날 퇴원했으나 가슴과 복부 통증을 호소해 20일 새벽 응급실로 후송됐다.

신해철은 응급처치를 받은 후 퇴원했으나 이날 오후 다시 열을 동반한 통증을 호소했다. 신해철은 재입원해 몇 가지 검사를 받은 후 21일 다시 퇴원했으나 22일 새벽 다시 통증을 느껴 재입원했으며 오후 1시께 심정지가 왔다.

소속사는 “당시 병원에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위중해 오후 2시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심정지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실시했다. 앞서 수술 받은 장 부위 상태를 확인한 뒤 수술에 들어갔으나 해당 부위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3시간에 걸쳐 응급 처치하는 정도로 일단 수술을 마쳤다”고 상태를 밝혔다.

일각에선 신해철의 패혈증이 위밴드 수술의 부작용일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신해철이 처음에 입원한 S병원은 비만수술로 유명한 곳으로 이 병원에서 2년 전 위밴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닮은꼴’ 배우 박용식도 작년 8월 2일 오전 7시경 캄보디아에서 종교영화 촬영 중 바이러스성 패혈증 증세를 보여 경희대학교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향년 67세로 사망했다.

'웃음 전도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황수관 연세대 외래교수도 2012년 12월30일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고 황수관 교수는 그달 11일 경기 군포시 자택에 머물던 중 몸에 열이 나고 숨이 가쁜 증세를 보여 이튿날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러나 간이 세균에 감염돼 고름이 생기는 간농양이 급성 패혈증으로 번져 황급히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27일 의식을 잃은 뒤 깨어나지 못하고 사흘 만에 숨을 거둔 것이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으로 인해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전신 고열 또는 저체온증 등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환자의 상처 및 환자의 가래에서 나오는 내성균과 피 오줌에서 발견되는 곰팡이균 등은 치명적이다.

치료를 위해선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미생물을 찾아내어 신속하게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였든지 감염균이 치료에 잘 듣지 않는 종류일 때, 혹은 균에 대한 면역력이 약한 환자인 경우 사망하거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폐혈증 환자가 가래를 정상적으로 토해내지 못하면 혈압이 급격히 저하된다. 혈압저하를 막기위해 병원 혈압을 높이는 심강압제를 사용한다.

심강압제를 높히면 숨쉬기가 곤란하므로 산소공급량을 적당히 늘였다 줄였다하며 환자의 기력을 조절해야 한다.

병원에서 이야기하는 호흡곤란증후군이 결국은 산소호흡기를 통해서만 숨을 쉴 수 있기에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환자는 고통스럽다.

환자들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중환자실은 각종 병원균으로 득실거려 감염의 위험이 많다. 현대의학으로 병원감염을 100%예방하거나 치료할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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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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