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곽재선  회장은 19일 오전 11시 24분께 성남시 분당구청에 마련된 사고 대책본부를 찾아 취재진 앞에서"책임 있는 언론사로서 행사 주관사로서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이어 "좋은 취지로 행사를 만들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났다"며 "국민과 유족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이번 행사의 책임 소재를 놓고 이데일리가 경기도·성남시와 논란을 빚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자 왔다. 지금 그 부분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최선을 다해 유족을 위로하고 사고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답했다.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수사본부(수사본부)는 19일 오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고당시 진행되던 공연의 '실질적 주최자'에 대해 "이데일리TV에서 공연 계획서를 작성했다면 실질적 주최자가 명확한데, 사망한 오 모씨가 경기도과기원 신분으로 계획서를 작성했다"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의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팜플릿에는 경기도·성남시·경기과학기술진흥원(경기과기원)이 공동 주최자로, 이데일리TV가 주관사로 표기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주최자는 "행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기획하여 오픈하게 하는 것을 의미하며 주관은 "주최측으로부터 행사나 모임을 책임지고 맡아 관리하고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사망한 오모씨가 경기도과기원 신분으로 계획서를 작성했다고 해서 경기도가 실질적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번 행사의 출연자 섭외,무대설치,안전요원 배치,행사 홍보,예산집행 등을 책임진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이 주관사로 실질적인 책임이 있다 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축제 계획서에는 안전요원 4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기재돼있지만 실제 현장에 안전요원은 없었다"며 "안전요원으로 등재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 4명도 자신이 안전요원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에 말에 따라 축제 계획서에는 안전요원 4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기재돼있지만 안전요원을 선발하고 배치하는 것은 이데일리의 몫으로 현장안전의 책임은 주관사의 책임인 것이다. 물론 주최자인 경기도와 성남시도 책임을 면할 길은 없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걸그룹 가수 축하공연에서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가 붕괴되면서 관람객이 2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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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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