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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국민들의무덤
김성춘 | 승인 2014.10.18 19:28

인명도 물질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고 중시해야

[김성춘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세월호 참사가 아직 우리 국민들의 눈에 선연(鮮然)한데, 이번에는 어제 밤 판교 테크노벨리 공연장에서 환풍기 덮개가 떨어져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었다. 도대체 왜 그럴까? 도대체 우리 국민들은 왜 천수(天壽)를 누리지 못하고 비명에 죽는 사람이 많을까?

주식시장을「개미들의 무덤」이라고 한다. 일반인들이 들어오는 쪽쪽 깡통을 차고 떠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무덤이 됐을까?「죽는 것은 조조 군사」라고 우리 국민들은 왜 애꿎게 죽어야만 하는 것일까?

대한민국에는 억울한 죽음, 살릴 수 있었던 죽음이 너무나 많다.「풍년거지가 더 서럽다.」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말하고 물질적 풍요를 말하는 가운데 아직도 후진국형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반복되기 때문에 더 억울하고 더 처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 즉 천재(天災)는「그러려니」하거나「어쩔 수 없다.」고 체념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거나 볼트 하나 더 조이고 못 하나 더 박았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 즉 인재(人災)이기 때문에 더 분하고 더 원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결국 모두 죽지만 천수를 누리지 못하는 나라, 천수를 누릴 수 없는 나라, 고혼(孤魂)과 원혼(冤魂)이 하늘 가득한 나라는 결국 국민들의 무덤인 것이다.

아무리「대문 밖이 저승」이라지만 이것도 정도의 문제인 것이다. 도처가「지뢰밭」이라면 이건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아무리「각자도생(各自圖生)」,제각기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구조적으로 위험한 사회라면 그것은 개인의 문제를 벗어난 것이다.

국민들이 목숨이 간당간당하고, 국민들의 안전이 위태로운 나라는 정의가 없는 것과 더불어 이건 나라도 아닌 것이다. 국민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다면 그 나라의 목숨도 경각에 달려있는 것이고, 국민들의 생명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나라의 생명도 지켜질 수 없는 것이며, 국민이 안녕치 못한데 나라가 안녕할 리 없는 것이다.

하루 하루를 요행으로 살고,「날벼락」이 항상 대기하고 있으며, 하루를 끝내는 것이 저 중국 명나라의 태조 주원장이 살벌하여 그 당시의 관리들이 집에 돌아와 목이 붙어 있어야만 안도하는 것과 같다면 그건 사람의 삶이라기보다 도축장에 있는 축생의 삶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목숨이 천수가 아니라 하루 하루의 일진(日辰)이나 운수(運數)에 달린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일까? 목숨이「수건 돌리기」식으로 어느 날 운이 나쁘면 채여 지는 나라가 올바른 나라일까? 우리 모두 생각을 새로 해야 하고 뒤를 돌아보아야 할 까닭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이 제명을 다 살고,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이 천수를 누릴 수 있을까? 그것은 지금까지의 우리의 틀을 바꾸고 지금까지의 우리의 관점을 바꾸는데 있을 것이다.

물질중시·인명경시에서 인명도 물질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고 중시하는 것이다. 아니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 세상의 모든 생명들을 존중하고 삼라만상에 영성이 깃들어 있음을 믿는 것이다. 겉은 번드름 하고 속은 텅텅 빈 지금까지의 행태에서 속을 알차게 채워나가는 것이다. 즉 내용과 절차를 따지고 존중하는 태도이다.

그리고 모든 일에 내 이름을 걸고, 내 혼을 불어넣는 것이다. 지위나 신분이 아니라 이름이나 혼이 존중 받는 나라. 소유, 얼마나 가졌느냐가 척도가 아니라 존재, 어떤 모양이냐가 척도인 나라가 국민들의 둥지 같은 나라이고 국민들이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일 것이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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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  kimmae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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