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송대관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1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김병찬 판사는 부동산투자 명목으로 지인에게서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기소된 송대관 에게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을 그의 부인 이모 씨는 징역 2년을 선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송대관에 대해 "피해자로부터 거액을 편취한 뒤 합의가 되지 않았고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비춰볼 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연예활동을 하면서 수익 대부분을 아내에게 맡겼고 이 씨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씨에 관해서는 "개발 추진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행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대행사를 고용하고 연예인인 남편의 인지도를 이용해 분양금을 받아 사업과 무관한 곳에 사용하는 등 책임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송대관 부부는 A씨 부부로부터 지난 4월 부동산 사기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다.

당시 A씨 부부는 고소장을 통해 2009년 5월께 송대관 부부가 자신들이 주관하는 충남 보령시의 토지개발 분양사업이 인허가를 받아 다목적 건축이 가능하다고 투자를 권유해 3억 7000만원을 건넸으나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약속한 2~3개월이 지났는데도 소유권 이전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송대관 씨의 부인 이 모 씨는 택지분양 조성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아 추가로 피소당허기도 했다.

2011년 1월 B씨로부터 택지 분양 조성공사를 의뢰받은 J건설이 공사대금 1억 2천5백만 원을 받지 못했다며 이 모씨를 고소했다.

당시 이 모씨는 이 부지에 아파트뿐 아니라 매머드급 테마파크와 골프장이 조성되고, 남편의 이름으로 가요박물관 및 찜질방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송대관 부인 이 모 씨는 지난 2월8일 해외원정 도박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송대관은 아내의 토지 개발 분양사업에 대출금 채무를 연대 보증했다가 사업이 어려워지자 200억 원대 빚을 져 지난해 6월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다.

지난 4월에는 회생계획안 절차에 따라 담보로 잡혀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고가 주택을 처분했다.

한편 송대관의 부인 이 모씨는 현재 남편과 이혼소송 중인 김주하 아나운서의 시이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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