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3차전 등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한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9월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회초 1이닝 4실점을 기록한 후 왼 어깨에 통증을 느껴 하차 후 24일 만에  마운드에 다시 서는 것이다.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해 6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아주 좋다. 지난 번 왼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을 때와 비교해서 실전을 조금 덜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며 "너무 과하지도 않게, 너무 부족하지도 않게 던지도록 하겠다"며 류현진의 각오를 전했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년 연속 큰 경기인 포스트 시즌에서 7실점 이상을 허용하며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반해 류현진은 국내외에서 큰 경기에 강함을 보여 주었다.

류현진은 프로데뷔 2년차인 2007시즌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선 홀로 삼성을 꺾고 한화를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또한 류현진은 어린나이에 배짱 좋게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과 2009 WBC 등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서 흔들리지 않고 호투를 해 그의 진가를 발휘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작년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시리즈 3차전에서 팀이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를 1, 2차전에 선발로 내고도 2연패를 당한 절대절명의 위기 속에도 흔들리지 않고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와 펼쳤던 경기는 시즌 최고의 피칭 중 하나로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인 애덤 웨인라이트를 패전투수로 만들었다.

류현진은 올해 어깨 부상 후 복귀전이었던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9피안타, 1볼넷 2실점 9탈삼진을 기록하며 4-3 팀승리를 견인했다.

엉덩이 부상에서 돌아온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이닝 7탈삼진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14승째(6패)를 따냈다.

류현진의 빼어난 피칭에 파드리스 버드 블랙 감독은 “강속구에는 힘이 있고 공 끝이 예리하다. 140km를 상회하는 하드 슬라이더는 제구력마저 갖췄다. 그리고 12시에서 6시로 떨어지는 정말 좋은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던질 수 있고 거기에 뛰어난 체인지업을 보유했다."류현진의 탁월한 능력에 감탄했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이 제 몫을 해준다면 하렌을 4차전 선발로 쓰고, 류현진이 좋지 않다면 조기 강판하고 하렌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나타내자 류현진은 "매팅리 감독님께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흔들림이 없다. 마운드 위에서 흥분하거나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며 "류현진이 아니었다면 나는 더 긴장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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