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통되는 치약 대다수가 인체 유해 논란이 일고 있는 파라벤과 트리클로산 성분이 들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5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허가 받은 치약의 3분의 2에 파라벤과 트리클로산 성분이 함유돼 있었다”고 밝혔다.

김재원의원은 “ 의약외품으로 허가 받은 2천50개의 치약 가운데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은 전체의 63.5%인 1302개, '트리클로산'이 들어 있는 치약도 63개였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의원은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 중 일부 제품은 허용 기준치인 0.2%를 초과하는 파라벤을 함유했고, 트리클로산의 경우 화장품과 세정제에는 최대 허용치가 0.3%로 규정돼 있으나 치약에는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재원 의원은 “치약과 같은 의약외품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성분 표기 규정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라벤은 미생물 성장을 억제시키는 방부제의 일종이며 트리클로산은 항균 효과가 있는 화학물질이지만 암 발병률을 높이거나 각종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유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치약 등 의약외품의 성분표기 규정에는 주요 성분만을 기재하도록 되고 있어 소비자가 개별 제품에 이들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확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식약처는 “김재원 의원실에 자료를 제출하면서 2개 품목의 파라벤 함량을 잘못 기재해 기준 초과 제품이 유통되는 것으로 오해가 빚어졌다”며 “ 트리클로산의 경우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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