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30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여야간 진통을 거듭해온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극적으로 타결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지난 8월19일 여야 간 세월호특별법 2차 합의안을 유효한 것으로 간주하고, 여야 합의로 특검 후보군 4명을 추천하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인사는 배제한다.

즉 2차 합의안에서는 7명으로 구성된 특검후보추천위원 중 여당 몫 2명을 추천할 때 야당과 유족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했는데, 여기에 더해 특검 후보 전원에 대해서도 야당의 동의를 거쳐야만 추천이 가능 하도록 했다.

새정치연합은 의총에서 3차 합의안을 박수로 추인했으나 단원고 유족이 3차합의안에 대한 거부입장을 밝히며 극심하게 반발해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비롯한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7시50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가 발표한 합의안에 대해서 우리들은 이 자리에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말씀 드린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는 또 세월호 특별법과 함께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일명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을 10월 말까지 일괄 처리키로 합의했다. 또한 국정감사를 10월 7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이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함으로써 국회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지만 30일간 이어져 온 정기국회 공전과 151일간의 국회기능 방치로 인해 무능 국회의 오명을 씻어내기엔 당분간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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