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추천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토론을 거쳐 문 의원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존중해 문 의원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비대위 구성 권한 전권을 위임받은 바 있는 박 원내대표는 이날 문 의원을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하며 당 대표 직무대행직은 내려놓고 원내대표직만 수행하게 된다.

한편 비대위원장 추천 연석회의에서 추천단은 "신임 비대위원장은 당의 단합과 계파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고 제시했다.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해소와 당 조직 재건이, 외부에선 세월호특별법 해결이 각각 최대 현안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민주적 정당에서 강제적으로 ‘계파해소’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과제는 ‘계파’가 아니라 의원 개개인이 ‘두목’ 병을 없애는 일이다.

운동권 출신 초선 의원도 왕 노릇을 하려고 하고 달랑 2명의 의원을 가지 계파수장도 수장이라고 왕노릇하려 하고 결국 전 당원의 대표화가 지금의 현실이다.

이것은 열린우리당 창당이후 지금까지 내려 온 새정치민주연합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부처님이 비대위원장이 되는 당 대표가 되도 해결하기 힘든 일이다.

또 한가지는 지역병으로 백제권을 중심으로 한 호남세력과 가야권을 중심으로 한 친노세력의 갈등은 남북한간 갈등보다 더 심하다.

199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의 민주당에 입당하기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을 ‘지역주의에 함몰된 사람’,‘여권의 부정부패에 같이 한 사람’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후 자기를 낳아 준 정당을 지역주의에 매몰되고 부패한 정당이라며 비판하며 열린우리당을 창당해 분가해 나갔다.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호남세력은 노무현보다는 충청권의 이인제에 더 관심을 갖고
그를 지지했었다. 이인제의 자충수로 결국 호남세력은 마지못해 노무현을 지지하게 되었지만 두 세력의 갈등은 정권을 창출하고도 계속되었다.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친노세력 및 좀더 급진적인 고 김근태세력들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온건파가 당의 정체성을 흐리고 있다면서 당을 나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고 비토로만 일관한 친노계가 당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호남을 중심으로한 중도세력들은 제3신당을 만드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념적 성향도 인간적 정분도 없이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연대해 낳은 결과로 어떠한 혁신적인 정책을 내 놓아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비대위 체제가 들어 선들 현재로서는 방향도 계파 문제도 쉽사리 해소될 리 만무하고, 그렇다고 제3신당을 창당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야권이 환골탈태하려면 친북과 반공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새정치민주연합을 해체하고 이념적 동질성을 가진 정치인들끼리 뭉치는 길 밖에 없다.

지금에서 생각해 보면 끼리끼리 뭉친 1990년 민정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의 3당통합은 야합이 아니라 명품이었으며,권력만을 생각한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의 야권통합은 졸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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