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2014년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권혁태 푸른한국닷컴 기자]박 대통령은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에 이어 열린 을지국무회의에서 매년 열리는 을지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긴장감을 갖고 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을지연습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지만 올해 훈련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국가위기관리가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과 대형 사고에도 동시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이번 을지연습은 북의 위협에 대비한 군사훈련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 사고와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테러나 화재 등 복합적인 상황을 상정해서 발생 초기에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서 국가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이(을지)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며 “21일까지 나흘 동안 국가기관과 자치단체, 민간기관 등 총 3,600여개 기관이 참여해서 범정부차원의 비상대비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해마다 을지연습을 실시하다 보면 타성에 젖어서 그저 연례행사라는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며 “긴장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매뉴얼도 가상 상황에서 실제 적용을 해 보면서 현실에 맞게 고안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이지만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지키는 가장 큰 자산은 연습과 반복된 훈련”이라면서 “지난 해 아시아나 항공 사고나 올해 지하철 방화사건 때 신속하게 인명 구조가 이뤄지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은 반복된 훈련의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모든 정부 부처와 국가 주요 시설의 기관장들은 ‘연습이 곧 실전이고 실전이 곧 연습이다’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연습에 참여하고, 전쟁과 재난 등 위험 대비가 충분한지 잘 꼼꼼하게 점검을 해서 부족한 부분은 보강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끊이지 않는 군내 비리와 장병사고에 대해서는 “엄중한 안보현실에서 군납 비리와 장병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정비 불량과 정보 전력 노출 등의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우리 군과 국가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정부가 군납비리 척결을 위해 군 인사법을 개정을 하고, 8월부터는 국방부 주관으로 군납비리근절대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금은 우리 군 지휘관부터 장병들까지 새로운 생각으로 병영문화를 일신해야 할 때”라며 “현재 병영문화혁신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영문화혁신을 국가안보차원의 과제로 생각하고, 강력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병영문화를 완전히 새롭게 혁신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을지국무회의에서는 “천하가 비록 태평하다고 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는 말처럼 어떤 경우에도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비상사태 대비는 국가안보와 국민안위에 가장 필수적인 것으로 한시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고 철통안보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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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기자  specialag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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