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와 관련 17일 오후 5시께 개성공단에서 북측의 화환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17일 북한을 방문해서 북한의 김양건 대남 담당비서를 만난다.

이번 방북 인사는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 5명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서 북한이 화환을 전달하는 데는 북한 특유의 정치적인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단순한 전달이라면 판문점에서 우리 당국자에게도 전달해도 될 것을 북측이 개성공단에서 박지원 의원에게 직접 화환을 전달하겠다는 것은 꼼수가 숨어 있다.

북한이 이번 화환 전달 이벤트는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이정현 당선으로 호남의 민심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떠나 새누리당으로 많이 기울자 자기들이 지지기반이라고 생각하는 호남이 더 이상 보수화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본다.

즉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적극 추모한다는 인상을 줌으로서 잊어져가는 김대중의 존재감을 되살려 호남의 결속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물론 정부는 김대중 평화센터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남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화환 전달까지 막을 경우 불필요한 논쟁에 휩쌓일까 박지원 의원 일행의 방북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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