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성신 '한번만 더'앨범 자켓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9일 박성신 측근은 “박성신 씨가 8일 오후 12시께 세상을 떠났다”며 “원래 심장이 좋지 않았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사망 소식을 전했다.

박성신은 '산너머 남촌에는'을 부른 가수 박재란(74)의 딸이며 '비오는 오후'로 강변가요제를 통해 데뷔해 1990년에 발표한 '한번만 더'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한번만 더’는 핑클, 마야, 나얼, 이승기 등 여러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면서 아직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1991년 2집 앨범을 끝으로 사실상 연예활동을 접고 목사인 남편을 만나 결혼과 더불어 목회활동과 CCM음악에 몰두해 왔다.

박성신 남편 임인성 목사는 음악감독 출신이며 박성신과 임인성은 14년 전 음악을 하며 만나 1997년 결혼했다.

박성신은 인기가수의 화려한 길을 뒤로 한 채 남편 임인성 목사와 함께 시골의 작은 교회를 섬겨 왔다.

지난 2008년 10월 31일 방송된 CBS TV 신앙 간증 프로그램 ‘새롭게하소서(진행: 임동진, 고은아)’ 간증에서 그녀는 “성도가 한 명도 없어 쌀이 떨어지고, 가스가 끊기고, 먹다 남은 음식을 얻어먹을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했지만, 가난함 속에서 고난이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해 많은 감동을 자아냈다.

박성신의 어머니 가수 박재란은 57년에 데뷔해 17년간 화려한 시절을 보낸 인기가수다. 1960년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낸 스타였다.

그러나 기독교에 귀의해 지금은 안산 동산교회에 권사로 봉직하며 노래로 전도하며 새로운 삶을 보내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대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0일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권도연  news1@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