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7월 4일) 뒤면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한나라당 당권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든 주자는 모두 7명(원희룡, 남경필, 나경원, 유승민, 홍준표, 권영세. 박진 의원등)이다.

이번 7·4 전당대회는 결국 친이와 친박 힘겨루기란 도구로 전락할 公算이 크다. 새 지도부가 탄생되면 내년에 있을 총선과 차기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란 변수를 노리는 것이다.

당내 계파(?)나 의원들로서도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친박계는 친이가 꼼수라도 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반면 친이계 역시 친박의 꼼수를 우려하고 있으며, 계파(친이, 친박)간 모두 확실한 당권장악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 역역하다.

이번에 당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들 모두 녹록치 않다. 어떻게 전개될지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유는 선거인단이 기존 1만 명에서 21만 명으로 수십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전체 유권자의 0.52%에 해당하는 선거인단 20만 명과 청년 선거인단 만 명을 합쳐 21만 명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예전 전당대회완 판이하게 달라진 선거인단에 주눅이 든 후보들도 있을 것이고, 환호하는 후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에 치러질 전당대회는 각후보들이나 관계자들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란 생각들을 했을 것이다.

각 후보들 방송을 통해 토론형식으로 상대를 맹공하는 모습들이나 앞으로 자신을 선택해주면, 국가나 국민들 위해 당을 어떤식으로 이끌어 가겠다란, 발언등 국민들 모두 지켜봤을 것이다.

그 방송을 통해 각 후보들을 지켜본 국민들 반응이란, 늘 상투적인 것들이라, 한결같이 탐탁치 않다란 반응들이다. 친이, 친박계파를 없애고 갈등을 해소한다더니 계파간 갈등이 해소되긴커녕 도리어 더 깊어질 양상이다.

불과 몇일 전까지 위기의식과 쇄신, 당 정비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목소리들이 크게 나왔지만 이젠 그런 의지조차 실종되어 버린 "한나라당"이란 생각이 든다.

후보들 간에도 수도권 후보들과 비수도권 후보들 생각하는 셈법이나 속셈들은 각기 다를 것이란 생각이다. 먼저 수도권 후보들은 앞으로 다가올 총선에 혹 참패하지 않을까,란 악몽과 피해 의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다.

지난 4.27재보선에 완패했던 영향이 내년 총선까지 후보들을 압박해 부담으로 바뀐 것이다. 반면 비수도권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위기에 대한 의식구조들이 좀 남다를 것이란 생각이다.

속된말로,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더라도 자신들은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실리면에서 자신들의 셈법은 이미 끝났다.

자신들이 수지타산을 논하고 있을때 이미 돌아선 민심에 대한 것은 안중에도 없다. 비대위를 통해 전당대회 규칙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계파간의 주도권 다툼만 있었을 뿐, 지지자들이나 국민들을 염두에 둔 논의나 결정은 단 하나도 없었다.

6·2 지선과 4·27 재보선에서 국민들은 정부와 집권당인 한나라당을 내쳤다.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바라는지 간파하고, 쇄신이나 당 정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위기에서 벗어나는 시간도 빠를 것이다.

당 쇄신이나 화합을 통해 국민들께 정비된 모습을 보이고자 전당대회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親李나 親朴계중 누구 파워가 쎈지 힘겨루기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선 안된다.

이젠 親李, 親朴계 의원님들, 달라져야 한다. "누군 밭에 나가 씨앗만 뿌리고, 누군 잘익은 열매만 따먹는" 행여 그런 불상사를 만들어도, 있어선 안된다. 국가발전과 국민들 민생현안을 타파하기 위해선 언제든지 자신을 희생하고 버릴 수 있는 정치인이 되라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번 7.4 전당대회가 집권당인 하나라당의 전당대회가 아닌 親李, 親朴 구도로 전개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조성화  news1@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