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 대표는 또 사무총장에 이군현 의원(3선, 경남 통영·고성)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에 대한 1차 인선안을 확정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 이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 핵심이다. 고향은 스스로 ‘두메산골’이라고 밝히는 전남 곡성에서도 알아주는 시골이다. 다른 시골출신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소 꼴 베고 부모님을 도와 모내기를 했던 산골소년이었다고 말한다.

이 의원은 정치에 입문한 이후 지역주의 극복을 주창하며 지난 17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지만 단 720표(0.65%)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낙마했다. 이어 18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다시 광주 서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스로 ‘득표에 도움이 되는 일은 무엇이던지 원 없이 다 했다’고 밝힐 정도로 파격적인 선거운동으로 연일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결과는 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하지만 당시 득표율이 39.7%로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19대 총선 낙선한 이 의원은 황우여 대표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았고,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공보 업무를 총괄,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는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맡았다. 특히 윤창중 전 대변인 파동으로 이남기 전 홍보수석이 사퇴하는 등 청와대 홍보라인 전체가 흔들릴 때 정무수석에서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 7,30 재보선에서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다시 한 번 호남지역에 도전하기 위해 전남 순천ㆍ곡성지역에 출마, 최대 이변을 연출하며 당당히 당선되어 국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이‘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되면서 당연히 시선은 또 다른 지명직 최고위원에 한 자리에 쏠린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변화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 의견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의 이병석 의원(경북 포항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날 사무총장에 임명된 이군현 의원은 교육전문가 출신의 자수성가형 3선 의원으로 김무성 대표가 2010~2011년 원내대표를 엮임 하던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춘바가 있다.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재선의 이진복 의원(부산 동래)이 임명됐으며 7·30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정미경 의원(재선, 경기 수원을)은 홍보기획본부장 겸 홍보위원장직에 지명됐다.

김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재선의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제1사무부총장, 재선의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연천)은 당 수석대변인, 여성대변인에는 초선의 권은희 의원(대구 북구갑)이 각각 임명됐다. 박대출 대변인은 유임됐다.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과 제2사무부총장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급 본부장과 위원장에는 ▲전략본부장 이진복 ▲재정위원장 박상희(전 의원) ▲인재영입위원장 권오을 (전 의원) ▲지방자치안전위원장 박명재 ▲대외협력위원장 이우현 ▲재외국민위원장 심윤조 ▲국제위원장 김종훈 ▲노동위원장 최봉홍 ▲통일위원장 정문헌 ▲재능나눔위원장 김명연 ▲중앙재해대책위원장 김희국 ▲중앙연수원장 노철래 ▲국민공감위원장 윤재옥 ▲기획위원장 김종태 의원을 임명했다.

이 밖에 ▲중앙윤리위원장 경대수▲인권위원장 이한성▲실버세대위원장 정해걸(전 의원) ▲디지털정당위원장 전하진▲법률지원단장 김회선 ▲홍보기획부본부장 박창식 의원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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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기자  specialag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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