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1일 포천경찰서는 경기 포천시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유력한 용의자 이모(50·여)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목록에 자주 등장하는 스리랑카 출신 남성 근로자를 추적, 포천시 송우리의 한 섬유회사에서 그가 숙소로 이용하고 있는 12평 남짓한 컨테이너를 급습해 이씨를 체포했다.

검거 당시 이씨는 큰 저항이 없었으며 경찰에게 "내가 잘못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 시신 2구 중 1구는 이씨의 남편 박모(51)씨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시신 1구는 이씨의 식품공장 동료로 추정되는 한국인 남성 이모(49)씨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주변 탐문 결과 이모씨는 연관 있는 남성이 여럿이 등장하며 특히 동남아 국적의 외국인 남성들과 잘 어울려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시신 2구가 담긴 고무통 근처에서 아사직전 상태로 발견된 8세 막내아들도 혼혈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와 따로 살고 있는 큰 아들은 “막내는 어머니가 동남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와 관계를 가져서 낳은 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막내 아들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가 섬유공장 내 외국인 근로자 숙소에 은신한 사실을 실토한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S(44)씨도 이씨와 1년 이상 함께 만난 애인으로 밝혀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9일 밤 포천시 신북면의 한 다세대주택 방안 대형 고무 대야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추가 심문과 수사를 통해 시신으로 발견된 남편 박모씨 및 이모씨와 피의자와의 관계와 살해 경위, 단독 범행인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또한 이모 여인과 함께 체포된 스리랑카인의 역할은 무엇인지, 아이는 언제부터 방치됐으며 어떤 학대를 받았는지, 추가 범행은 없었는지 등도 밝혀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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