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기자=푸른한국닷컴]한국갤럽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전주보다 3%p 오른 50%를 기록했다.

반면 긍정평가는 일주일전에 비해 4%p 떨어진 40%를 기록했다. 나머지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평가가 늘어나고 긍정평가가 줄어든 것은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보여준 실망감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았지만 아직도 실종자가 차디찬 바다 속에 남아있고, 진상 규명이나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는 큰 진척이 없이 논란만 일삼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은 수사당국이 전력으로 추적하던 유병언 추정 사체가 매실 밭에서 ‘황당’하게 발견됨에 따라 그간의 검경 수사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과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502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23%), ‘세월호 수습 미흡’(12%),‘소통 미흡’(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리더십 부족’(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6%) 등을 지적했다.

그동안 고질적으로 박 대통령을 괴롭힌 인사 문제에 대한 부정평가가 6주 만에 30%를 밑돈 반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부정평가는 전반적으로 늘었다.

박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40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국제 관계’(17%),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6%),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전반적으로 잘한다’(9%)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6%,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등의 순이었다. 지난주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도는 2%p하락했고, 공천파문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던 새정치민주연합은 3주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휴대전화 무작위 표본 추출 방식의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실시했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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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기자  specialag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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