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조성화 리얼콘 칼럼니스트]한나라당 前 사무총장이던 원희룡 의원이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을 위해 한몸 바치겠다"란 각오로 7.4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친이계의 절대적 지원을 받고 막판 고심 끝에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원희룡 의원은 지난 19일 "실천 없이 말로 변화를 약속하는 것은 더 이상 아무런 감동을 줄 수 없으며 한나라당은 제2의 천막 정신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친박계 구애작전'을 펼쳤다.

원희룡 의원 결심에 대한 친박 수장인 박근혜 의원의 견해와 내심은 "차라리 잘됐다"란 것이다. 물론 유승민 의원이나 박진 의원은 친박 선향 의원들로서 당대표로 선출된다면 더할나이 없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리어 친박 성향의 의원들이 당 대표나 최고위원으로 선출이 된다면 박근혜 의원이 그렇게 꿈에 그리던 야망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란, 우려에서다. 친박측에서 우려하는 것중 하나다.

차라리 친이 성향인 원희룡 의원이 역으로 당권을 장악해 "팔은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란, 음으로 양으로 차기든 차차기든 박근혜 의원의 야망을 이룩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란, 술수에 의한 대립각이란 차원을 초월하고 능가함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친박성향 의원들이 당을 장악해 당권을 좌지우지하며 휘두른다면 그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불보듯 뻔하다,란 고차원적 내공까지 이번 전당대회를 주시하며 우회적인 방법으로 쏱아부을 것이란 생각이다.

지난 이명박 대통령과 친박 수장인 박근혜 의원과 회동 이후 양측 간의 화해 基調가 친이, 친박이란 말이 다신 안나오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주문이 진실이든 가식이든 친박 수장인 박근혜 의원으로서도 그냥 지나치는 말로 듣거나 무시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무능하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홍준표 의원도 안심할 수 없다. 최근 불거진 중도 성향의 홍준표와 박근혜 의원간 빅딜설이 항간에 떠돌고 있어 더욱 그렇다.

이러한 기류들이 왜 꿈틀거리는가?

이명박 대통령과 친박 수장인 박근혜 의원이 회동 이후 "화해모드"가 전당대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내 구심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친박계의 협력이 필요하다.

친박 수장인 박근혜 의원 입장도 마찬가지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자신의 야망(?)을 창출하기 위해선 그동안 모난 대립각을 제거해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당내 역학 구도상 친박계에서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그동안 여러차례 보여줬듯,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출 행동이 잦아 예를들어, 임기 말 "이명박 대통령 탈당"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다된 밥에 재 뿌리듯, 친박 수장인 박근혜 의원에게는 치명적인 손상이다.

이에 반해 친이 성향인 원희룡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과 관계도 원만하고 그렇다보니 친박계에서 받아들이는 원희룡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고 청와대, 친이계와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라, 친박 수장인 박근혜 의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을뿌, 그에 대해 평가절하 하진 안 했을 것이다.

한나라당 친박 수장인 박근혜 의원 역시 친박성향 의원들이 당권을 쥐는 것보단 친이 성향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을 은근히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차기 자신의 야망이란 꿈을 접지 않는한, 국민들께 부담스런 친박보다는 친이 성향의 대표가 자신 행보에 걸림돌이 안되기 때문이다.

정부 여당으로서 한나라당 위기 극면을 돌파코자 자신을 버리고 次世代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 의원, 그는 정부와 국민들 위해 자기한몸 희생해 당을 이끌어가겠다는 破釜沈船의 마음가짐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가져야할 것과 버려야할 것을 구분할줄 아는 그에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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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화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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