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글 게시자는 "신월동 인근에서 접촉사고가 있었다.정차된 아우디 차량을 7세 정도로 보이는 손자가 할머니 대신 손수레를 밀고 올라가다 정차된 차량의 옆면을 긁었다"고 사고 개요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어 "할머니는 어쩔 줄 몰라하셨다. 손주는 할머니만 바라보고 울먹이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웅성거렸다"고 전했다.

글 게시자는 "10분 정도 지나서 40대로 보이는 아저씨와 아주머니(아우디 차주)가 오셨다. 오자마자 대뜸 할머니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인근 도로변에 주차해서 통행에 방해가 됐고 그래서 손주가 부딪혀서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 차주 아주머니는 울먹이는 아이를 달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글 게시자는 "저분들 인성이 부러웠다"며 "집에 오는 내내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공부보다 저런 인성을 보다 많이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쳤다.

이런 상황이라면 차 주인이 나와 할머니에게 불만을 터뜨리며 변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항의했을 것인데 되레 본인들의 주차 잘못으로 돌리는 훈훈함이 사회를 밝게 해 주었다.

이번 사연을 보면서 명차는 아무나 타는 것이 아니라 품격도 함께 겸비해야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아우디 손수레 사연에 아우디 코리아도 해당 주인에게 무상 수리를 해주기 위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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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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