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처럼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은 박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지지했던 중도보수층의 이탈은 물론 전통적 지지자들도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정책실패보다는 진보좌파 왜곡, 선동세력에 당당히 맞서지 않는 우유부단함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박 대통령의 통치리더십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또한 세월호 침몰 사태이후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인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위상 하락과 주요 청와대 참모진들의 교체 등으로 보좌그룹의 공백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인다.

■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서치뷰에 따르면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1~2일 이틀간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36.1%만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방선거 전날인 지난 6월 3일의 리서치뷰 조사 때 긍정평가가 46.9%였던 점을 감안할 때 한 달새 10.8%포인트(p)나 폭락한 수치다.

반면에 과반이 넘는 54.7%는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달 전 조사 때의 43.4%에서 11.3%p나 급등한 수치다. 무응답은 9.2%였다.

특히 지역별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러 7·30재보선을 앞둔 새누리당에 적신호가 커졌다.

또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6.4%, 새정치민주연합 29.6%, 정의당 5.3%, 통합진보당 2.6%순으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26.1%였다.

이 때문에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통제력도 급속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임의전화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4년 6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 조사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70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43.4%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포인트 상승한 50.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주간지표 상으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대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4년 6월 셋째주 주간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9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44.0%로 조사됐다.

■한국 갤럽이 지난 24일~26일까지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지난주 대비 1% 포인트가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한 가운데 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잇단 사퇴를 하면서 박 대통령의 용인술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마지노선인 대선 득표율 51.6%보다 하락한 것은 대선 막판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보수성향의 이탈로 여겨지며 30%대와 40%대로 하락한 것은 정통보수층도 이탈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대선과정에서 여론조사결과 양자대결에서 항상 42%-45%대 지지율을 유지해온 것으로 볼 때 45% 밑으로 지지율 하락은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사퇴 과정에서 인사청문회도 못 가게 한 박 대통령의 법치무시에 대한 전통적 지지층의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 이상으로 반등하려면 중도보수층과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전통 보수층의 입맛에 당기는 인사혁신과 정책을 내 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지지율 반등의 변곡점은 1차적으로 이번 7.14 전당대회로 중도보수층을 아우를 수 있는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50%대 이상의 지지율을 견인할 수 있고, 전통적 지지층을 대변할 서청원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45-50%대의 지지율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7.30 재보궐선거로 새누리당이 선전하여 8석 이상을 차지하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 향상도 예상된다. 또한 북한관계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 향상과 밀접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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