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N SPORTS

대한축구협회가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홍명보 감독에 대해 유임 결정을 내렸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사과하고, 홍명보 감독의 유임 결정을 밝혔다.

허정무 부회장은 "협회는 이번 상황이 홍 감독 개인 사퇴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대표팀 수장이라고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건 좋지 않아 홍 감독을 계속 지지하기로 했다"고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홍명보 감독이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나고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하지만 사퇴만이 능사가 아니라 이번 경험을 거울로 삼아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잘 이끌어달라고 홍명보 감독을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또, "구체적인 책임소재는 시간을 갖고 대표팀의 경기력 분석을 마친 뒤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이 아시안컵을 잘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회까지다.

홍명보 감독의 거취를 두고 홍 감독의 석연치 않은 선수 선발, 전술 실패 등을 들어 홍명보 감독을 해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계속 일고 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졸전의 최고 책임은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라는 별 이견이 없다.

홍명보 감독의 능력 이전에 그는 애당초부터 선수들을 지휘할 자격이 있었는지부터 의문이 갔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출전 선수들은 대부분 해외파로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유럽에서 선수생활은 물론 코치생활도 하지 않았으며 유럽 배낭여행도 해보지 못한 유럽을 전혀 알지 못한 사람이다.

이번 H조 벨기에,러시아,알제리 등 모두 유럽국가 내지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방을 선수들보다 알지 못하는 데 감독의 영이 서겠는가. 유럽을 모르는 데 선수들이 감독의 말에 순응하겠는가.

여기서부터 구슬이 잘 못 꽤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 시킨 허정무 감독은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해 본 사람이다. 감독이 유럽을 어느 정도 아는 데 선수들은 그 권위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일사분란한 조직력은 감독의 권위에서 나온다.

상대방을 모르는 감독이 지시하는 작전명령을 마음 속 깊이 새겨 받아들일 선수는 하나도 없다.

야전 지휘 경력이 없는 지휘관에게 야전에 굴러먹은 병사가 명령에 복종할리 만무한 거와 같다는 것이다.

다음 월드컵에서 우리가 16강 8강에 이르려면 외국인 저명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 그것도 명장 중의 명장을 모셔야 한다.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국민이 바라는 바였다.그러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졸전을 거듭한 책임을 지고 홍명보 감독을 경질해야 하는 것이 정답이다.

월드컵은 미래의 감독을 육성하고자 나가는 대회가 아니다. 오늘 실적을 보여 주는 곳이다.오늘 성적을 보여 주지 못했으니 책임은 축구협회와 홍 감독이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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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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