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은 지난 13일 “(문 후보의 발언은) 상식적으로 표현이 잘못된 것은 분명하다. 본인의 반론을 들어 봐야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말을 지나면서 김무성 의원은 “현재로선 무엇을 판단할 수 없는 특수한 분위기여서 민심에 따라야 한다”고 말해 입장변화를 보였다.

이는 문 총리 후보의 교회 강연 풀 동영상이 공개되자 국민들이 신앙인으로서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이인제 의원도 1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문 후보가 (지난 15일) 입장을 밝힌 만큼 이제 국민 여론에 달려 있다”면서 유보적 입장으로 물러섰다.

이인제 의원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에 반대하는 입장을 아번 주에 공식화할 예정이었다.

비주류 비박계인 재선 김영우 의원은 “앞으로 구성될 총리 인사청문특위가 국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청원 의원은 뉴스Y에 출연해 “청문회에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면 된다”고 말해 옹호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홍문종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가 하신 말씀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된다면 문제가 없고 교인으로서도 이해가 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역시 김태호 의원도 “종교인 입장에서 보면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고 문 후보자를 옹호했다. 그는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사실이나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상민 의원은 이날도 “이렇게 편중된 시각을 갖고 있던 분이 국가 대개조를 하는 총리를 할 수 있겠느냐”고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앞서 지난 12일 문 후보자 사퇴 성명을 냈던 초선 의원 6명 중 한 사람인 윤명희(비례대표) 의원은 주말 사이 “전문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참여했는데 성명 내용이 내 뜻과 다르다”며 참여를 철회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