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남 기자=푸른한국닷컴]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진 ‘신엄마’가 13일 검찰에 자수했다.

신씨는 이날 정오 무렵 변호인을 통해 수원지검 강력부에 전화를 걸어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오후 1시30분경 수원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즉각 집행해 신병을 확보한 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으로 압송했다.

신씨는 전직 대기업 간부의 부인으로, 재력을 바탕으로 구원파 열성 신도 그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씨가 이 시점에서 갑자기 자수한 것을 두고 검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신씨가 유병언의 밀항이 이미 성공했기 때문에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자수했다는과 공권력의 압박과 오랜 도피생활에 지쳐 자포자기 심정으로 자수한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씨 역시 검찰 조사에서 “오랜 시간 숨어 지내 왔지만 주변 사람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금수원 압수수색까지 강하게 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숨어 지내기 힘들어 자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원파 측은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신엄마는 도피 총책이 아니다”라고 그의 위상을 평가절하했다.

이에 검찰은 유씨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체포된 이후 '신엄마'가 ‘김엄마’ 등과 함께 이 역할을 맡아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가 자신의 딸 박모(34)씨를 보호하기 위해 먼저 자수를 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신씨와 함께 지명수배가 내려져 있는 딸 박씨는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엄마의 말에 따라 유병언의 아들 대균(44)씨의 도피를 도우며 동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경찰은 지난 11일 오전 8시 13분 63개 기동중대 6천여 명을 금수원 정문을 통해 투입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도피의 핵심 조력자로 알려진 '신 엄마'와 '김 엄마' 등을 대상으로 한 체포작전에 돌입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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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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