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만 할머니'에 이어 500원 할머니 사연이 화제다.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지난 10일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에서는 ‘500원 할머니’ 김복희 씨의 사연이 방송됐다.

'500원 할머니'는 종로 거리에서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행인들에게 500원을 구걸했지만 사실은 두채의 건물과 별장까지 가지고 있는 알부자였다.

이날 ‘500원 할머니’는 처음엔 분명 걸인 차림으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나올 때는 고급스러운 옷과 고가의 귀금속을 단 귀부인으로 변신해 있었다.

취재진은 ‘500원 할머니’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직접 집을 방문했는 데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게 된다.

할머니는 급히 수술해야 하는 상황에도 끝까지 가족들에게 연락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결국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자 아들에게 연락을 하고 그렇게 3년 만에 할머니는 가족을 만났다.

몸 곳곳에 폭행의 흔적이 있는 할머니는 다시 구걸에 나섰다. 주변 이웃들에 의하면 아들이 술만 마시면 할머니와 아내에게 끔찍한 폭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사연이 모큐드라마 형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이 맞는지에 의구심을 보냈다.

모큐드라마는 일명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다큐멘터리의 특징인 사실주의 기법을 활용하여 만든 가공한 영상을 말한다.

▲ 사진@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신촌 지하철역, 종로의 인도 한 복판, 청량리 길가 등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 나타나 행인들에게 백원만 달라고 하는 ‘백원만 할머니’도 부자로 소문이 나 있었다.

취재결과 ‘백원만 할머니’는 집도 있고 장성한 자식이 있어 구걸할 필요가 전혀 없는 할머니였다.

‘백원만 할머니’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물건을 팔며 근근히 살있지만 작은아들이 교통사고가 나면서 정신이 이상해 져 아들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구걸을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지인은 “오직 의지하는 것은 나가서 돈을 버는 것이었다. 자기가 벌어서 약값을 댈지언정 아들이 오래 살기를 소망했다”고 말했다.

‘500원 할머니’와 ‘100원만 할머니’의 공통점은 ‘빌어먹을 힘만 있어도’ 일(?)을 하는 할머니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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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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