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자

[황봉재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6.4 지방선거 부산에서는 교육감 선거는 물론이고 시장 선거에서도 참패한 것이다.

 서병수 후보가 이겼으니 참패가 아니라고 어떤 사람은 말한다.

어떻게 혀한테 부끄럽지도 않는가!
그동안 역대 선거에서 이렇게 부끄럽게 이긴 적이 있었는가.
아무리 못해도 15% 이상은 이겼다 그런데 1%가 뭔가. 한마디로 창피해 머리를 처박고 싶다.

부산이 어떤 도시인가!
정의와 화끈함이 살아 숨 쉬는 곳이 아닌가.

파도가 한바탕 솟구치고, 부산갈매기 노래 한 곡이면 하나가 되는 곳이다.
그것은 자랑스럽고 화끈한 경상도 사람의 기질 때문이다.

부산은 군부정치가 싫어 한동안 김영삼의 야당만을 선택한 적도 있다.
김대중 노무현의 종북좌파 사상과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이용한 그들의 비열함이 더 싫기때문이었다.

또한 이승만의 민주주의 토대위에 박정희의 산업화로 나라를 일으켜 세운 위대함과 더불어 우파 민주화세력에 기반을 둔 우파정당인 현재의 새누리당을 지금까지 꾸준히 선택하고 있다.

부산은 전라도에서 김대중 세력이 싹쓸이 할 때 경상도에서는 그들에게 몇 석을 양보하는 너거러움도 간직했으며 롯데과자뿐만 아니라 해태과자도 즐겨먹는 마음도 갖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사는 도시에 서병수가 시장을 하겠다고 나타난 것이다.

서병수는 누구인가! 서병수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국회의원과 친박이라는 것 그 외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정말 없다!

그가 국회의원 4선을 하는 동안 한번이라도 좌익들과 제대로 싸워본 적이 있었는가,

민주주의라도 외쳐본 적이 있었든가 오로지 박근혜 바라기였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메스컴을 한 번 제대로 탄 적도 없었다. 부산사람들이 원하는 화끈함과 정의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다.

그 와중에 권철현 전 대사가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권철현이라고 하면 부산사람들은 의리 있고 화끈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민주화운동과 빈민운동을 하였으며 사상구에서 3선을 한 국회의원이며,부산시장에 두 번이나 도전한 도시전문가이며 교수이자 학자다.

그리고 우리나라 주일대사로서는 최고로 잘한 외교관으로 선정되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아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키는 1등 공신 역할을 하였다.

이런 사람을 부산시민들을 좋아하였다 여론조사에서도 항상 1 등을 차치하였다.
그러나 지역 국회의원들이 장악한 새누리당 당원들이 다수가 포함된 부산시장 경선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부산시민들의 뜻과는 달리 선택을 한 것이었다.
후일담이지만 오거돈 후보가 수 십 차례 도와주라고 연락이 와도 끄떡도 안 한 부산의 남자 애국자 권철현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었다.
후보경선 때나 본선선거 때나 부산시민들의 밑바닥 정서는 서병수보다 권철현을 선호하였다.
그러나 그 부분을 당 지도부는 애써 외면을 하였다.
민심과 동떨어진 선택을 한 것에 대하여 앞으로 뼈저린 반성이 없으면 또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똑똑히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새민련과 통진당과의 단일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후보라고 사기를 친 오거돈에게 혹되게 당한 것은 부산시민들의 어리석음도 있겠지만 서병수 본인의 문제가 제일 컷던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문제보다도 세월호 사건의 문제보다도 서병수 본인의 문제라는 사실이다.
옆 동네 경남도시사 선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홍준표의 원사이드한 승리를 보면 말이다.

부산교육감 선거는 언급조차 하기 싫다. 보수후보들 전부다 영도다리에 빠져죽어야 한다.
4년 후를 생각하면 뼈저린 반성 위에 후보단일화 대책을 확실히 세우지 않으면 그때도 다 죽는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서병수 당선자는 앞으로 4년동안 진정으로 고개숙여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죽을 각오로 시정을 돌봄과 동시에 갈기갈기 찢어져 양분되어 버린 시민들을 어루만지어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내 이전의 부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라이벌에 있었던 권철현 대사를 비롯한 애국동지들을 잘 보살피고 감싸 안아야 한다.
구겨질때로 구겨진 부산의 자존심을 서병수 당선자는 열과 혼을 다해 우선 회복부터 시켜라!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황봉재  jiri2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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