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의원

정의화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총 147표 중 101표를 획득, 46표에 그친 황우여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됐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정의화 의장 후보는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비박임에도 정의화 의원이 이날 당 대표를 지낸 황우여 의원을 예상 밖의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데는 정의화 의원의 원만한 성품과 세월호 침몰 참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청와대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제(22일) 임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의 국무총리 내정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부정적인 생각이 이번 의장 경선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정의화 의원의 의장 당선은 국회 사무총장 선임과 새누리당 몫의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사무총장 등 국회 주요 정무직과 상임위원장은 대통령의 의중이 많이 반영됐는데 이번 정의화 의원의 의장 당선으로 박 대통령은 국회 주요 정무직 임명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 당 자율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의 정의화 의원은 1948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중·고교 및 부산 의대를 졸업했으며, 1996년 부산 중구·동구 지역구에서 15대 의원으로 당선된 뒤 5선을 기록했다.

정의화 의원은 국회 재정경제위원장과 당 비상대책위원장, 국회 18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 등을 지냈다.

심재철, 정갑윤, 송광호 의원이 출마한 국회 부의장 경선은 결선 투표를 거친 끝에 정갑윤 의원이 134표 가운데 76표를 획득해 57표를 얻은 송 의원을 누르고 부의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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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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