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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21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70여명은 낮 12시10분께 버스, 승합차, 승용차 등 7대에 나눠 타고 정문을 통해 금수원 내부로 들어가 구인영장과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체포조가 도착하자 정문 앞에 모여 있던 신도 100여명은 길 양쪽으로 비켜서 검찰 차량이 시설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저항 없이 지켜봤다.

이런 가운데 금수원 정문에 걸려있던 현수막이 변경돼 눈길을 끌었다. '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는 문구였지만, 현재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플래카드를 새로 달았다.

결국은 이번 사건 수사에 김기춘 실장이 배후에 있다고 생각하고 갈 데까지 가는 데 우리가 같이 가자는 협박으로 보인다.

’우리가 남이가’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연루됐던 1992년 ‘초원복집 사건’에서 등장한 표현이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김 비서실장을 포함한 여권 인사들은 부산 초원복집에서 비밀 회동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실장은 “우리가 남이가, 이번에 안 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자”, “지역감정을 자극해 영남권 득표율을 높이자”라는 모의가 이뤄진 사실이 도청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구원파는 1991년 오대양 사건 재수사 때문에 위기에 직면했을 때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김기춘 실장과 악연을 상기 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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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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