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슬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즐거우나 괴로우나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세월호 침몰 후 대한민국도 동반 침몰하고 있다.

국민들은 아우성이다. 경제지표가 너무 나쁘다고 소비지표도 하락하여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어렵다고 가는 곳마다 하소연들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언제까지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려야 하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다.

17일날 서울 광화문에 있는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9시쯤 을지로 입구역에서 수원행 광역버스를 기다리는데 세월호 추모 집회를 하는 데모대가 을지로를 점령하여 교통통제로 인하여 버스가 오질 못하여 수원행 버스를 타려는 국민들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세월호 추모 집회를 했으면 왜 도로를 점령하여 선량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가 정당한 행위라는 것인가?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를 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피해를 입히지 말고 인도를 점령하여 거리 행진을 하던지 해야지 왜 도로를 점령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까지 피해를 입히는가 말이다.

어제 을지로를 점령하여 걸으면서 데모대들의 구호를 보니 세월호 참사로 인한 추모 거리 행진이 아니라 반정부 시위를 하기 위한 도로 점령 시위를 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이명박 대통령 구속을 외치면서 거리를 점령하여 광란의 짓을 하기 위한 반정부 데모를 하면서 세월호 추모 집회를 빙자해서 을지로 도로를 점령한 것이다.

관계 당국도 그렇치 어떻게 데모에 참석하지 않는 시민과 국민은 신경도 쓰지 않고 데모대들 편의만 봐주면서 도로를 점령하게 하고 모든 차량의 진입을 막을 수 있단 말인가? 당국이 데모대들에게 이렇게 호구노릇을 하니 매번 저들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면서 도로를 점령하는 것이 아닌가?

17일의 을지로 점령 가두시위를 보면서 느낀점은 반정부 세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라도 바란 세력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졌다. 마치 대한민국에 대형 사고가 일어나기를 바랬는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니 물만난 물고기처럼 도로를 점령하여 시위를 하면서 무슨 영웅이라도 된 듯이 자랑스럽게 데모를 즐기고 있었다.

이제 세월호 참사를 악용하여 반정부 운동을 하는 세력을 발본색원 해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을지로를 점령하게 허락한 경찰서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반정부 운동 세력을 단속해야 하는 경찰서장이 오히려 거리시위를 허가하고 교통 통제를 하여 선량한 시민과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었으니 응당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명동성당을 찾아서 염 추기경이 대성당에서 집전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 참석해서 추모 미사를 드리면서 미사 참석자들과 함께 주먹을 쥐고서 자신의 가슴을 치면서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가 어떻게 대통령 혼자만의 책임이며 탓이겠는가?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물질만능주의, 성공주의, 경쟁 위주의 메마른 삶이 우리를 지배해 사회병리적인 피해가 그 (세월호 참사) 이면에 자리 잡고 있다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며 "그러나 슬픔과 분노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필자도 솔직하게 말해서,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매일 광화문에서 데모를 하겠다. 또 추모 집회를 하면서 반정부 운동을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도 외치겠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부질없는 짓이고 슬데없는 짓이라는 것이다.

도로를 점령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친다고 세월호 희생자가 살아올리는 만무하다. 진정으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이들의 희생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 다시는 이런 참혹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과 책임자를 가려내서 처벌하고, 재난 대응 시스템를 만들어서 두 번 다시 이런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하고 추모를 하는 것이다.

희생자 추모 집회를 한다는 이유로 도로나 점령해서 선량한 시민들과 국민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입히는 짓을 하는 것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짓을 희생자들이 진정으로 하늘에서 원하겠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제 분노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슬퍼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분노와 슬픔의 시기는 분명히 지나갈 것이다. 이제는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고. 재난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서 이번 세월호 참사같이 희생자 발생하는 것을 막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대통령을 탓하기 이전에 기성세대들의 모든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서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어제 도로 시위에서 자본주의를 탓하는 소리가 나왔는데 이것은 공산주의를 하자는 소리가 아닌지 모르겠다.

누구든지 불법을 자행하면 망한다는 것을 정부는 보여줘야 한다. 세월호 추모 집회 빙자한 데모대가 도로를 점령해서 불법를 자행하는데 이것을 보호해주는 경찰관이 있는 나라로는 불법을 자행하면 망한다는 것이 아니라, 떼거지면 불법을 자행해도 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 누구 탓을 할 수 있겠는가? 세월호 참사는 매우 안타깝고 슬픈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이제는 평상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한다.

이 슬픔도 분노도 이 때는 분명히 지나가게 되어 있다. 이제 세월호 추모 집회를 빙자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세력을 정부는 보호하지 말고 엄중하게 대처하기 바란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김민상 위원  msk11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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