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화면캡처

[최종세 푸른한국닷컴 기자]조선중앙통신은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에서 주택 공사를 하면서 감독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났다고 공사장 사고 소식을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생존자 구조와 부상자 치료를 위한 비상대책기구가 꾸려졌고 간부들이 어제 사고현장에서 유가족과 주민을 만나 위로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고의 구체적인 발생 경위와 인명피해 규모 등은 보도하지 않았다.

이어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선우형철 인민내무군 장령(장성) 등의 간부들이 17일 사고현장에서 유가족과 평천구역 주민을 만나 위로.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도 “지난 13일 오후 북한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1동의 23층 아파트가 붕괴됐다”고 확인해 주며“ 상당한 인원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건물이 완공되기 전에 입주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 아파트에도 92세대가 살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평양의 고층아파트는 1% 상류층들만 위한 공간이라 평양인이라도 아무나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작년 7월에는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의 7층 아파트가 붕괴돼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당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 RFA은 현지 주민의 말을 빌어 이 사고로 어린이 9명 등 1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14일은 평성시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일요일이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주민 대다수가 부유층이 거주하는 곳으로 2010년 4월 착공해 2011년 11월 완공된 500세대 아파트 가운데 한 동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붕괴된 이 아파트의 경우도 1년 만에 완공하다 보니 부실시공으로 애초부터 사고가 예상돼 있었다는 지적이다.

건물이 완공되면 시공사가 ‘담보수표(사인)’을 해야 입주가 가능한데, 시공을 담당했던 평성시 설계사업소는 지금까지 담보수표를 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주민들을 입주시켜 대참사를 초래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한편 북한은 2012년 강성국가 건설을 목표로 추진해온 평양 10만호 건설 사업이 공사 중단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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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세 기자  se20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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