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외침에 진보시민단체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전의 불태워.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세월호에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유가족들이 지난 8일 오후 10시부터 약 18시간 동안 여의도 KBS 본관과 청와대 인근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하는 동안 국민들의 관심은 유가족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되었다. 유가족들이 처한 상황을 보면 그 만큼 휘발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100명 남짓이던 유가족 집회는 민노총과 민변 등 진보 단체 회원 400여명이 합류하면서 대규모 집회로 번졌다.

청운동 동사무소에 앞에서는 영정 사진을 안고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을 사이에 두고 진보와 보수 단체가 충돌하기도 했다.

보수단체 일부회원들은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기자회견을 하다 진보단체 회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처음 몇 시간은 경찰과 대치하며 일촉즉발의 상황도 맞이했으나 이후 평정심을 되찾아 충돌을 피했다.

▲ 사진@tv조선화면캡처

한 진보시민단체 회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자 김병권 단원고 학생 유가족 대표는 “자꾸 이상한 얘기하지 마세요, 유가족 아니면 얘기하지 마세요."라고 항의하며 제지했다.

유가족 대표는 "우리는 시위하러 온 것이 아니며, 이뤄야 할 목적이 있다. 그러니 KBS 사장이 와도 욕을 하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유가족들은 일부 진보시민단체들이 정치적 선동으로 몰아가려는 분위기를 경계한 것이다.

▲ 사진@tv조선화면캡처

실제 이 집회에는 노동단체 회원들이 참여 ‘노동 탄압 분쇄!’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집회가 끝난 후에는 "우리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에 있는 쓰레기부터 줍자"는 한 사람의 말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정돈 했다.

유가족들은 KBS 길환영 사장의 사과를 받은 뒤 오후 4시쯤 안산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진보진영 시민단체 회원들은 자리에 남아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는 등 그들만의 집회를 이어갔다.

전교조는 세월호 희생 학생들을 김주열과 박종철 열사에 비유하는 동영상까지 만들어 논란을 빚었다.

이석기의 통합진보당은 “단 한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 대통령이 책임져라”라는 플랭카드를 길거리 여기 저기 붙혀 놓고 정부와 국민들 사이를 이간질 하고 있다.

10일 현재 ‘476명 탑승, 구조 172명,사망 275. 실종 29’인 데 마치 탑승자 전원이 사망내지는 실종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진보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는 주말인 10일 오후 6시 촛불문화제를 열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대정부투쟁을 다짐했다.

▲ 사진@온라인커뮤니티,통합진보당

인천지검 앞에서 약 500명 정도 구원파 신도들은 "종교 탄압 반대",“인권 탄압 반대‘를 외치며 교주 유병언을 보호하기 위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태를 정치 목적 달성을 위해 악용하려는 붉은무리들, 정말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위한다면 인천지검앞에서 구원파를 규탄하는 것이 도리였던 것이다.

진보시민사회단체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투쟁해야 할 대상은 현 정부가 아니라 선박관리 잘못으로 대참사를 일으킨 구원파 교주 유병언 일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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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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