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초상 집에서는 싸움 중이라도 싸움을 멈추고 경건하게 장례를 마칠 때까지 보냈다.

[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충청도 지역에서는 고인의 상복을 입은 분들에게 욕과 막말을 해서도 안 되고, 상복을 입은 분들은 죄인의 심정으로 장례를 마칠 때까지 세수·면도·목욕도 하지 않았다.

이웃들은 슬픔을 당한 이웃에게 위로를 하면서 서로 돕는 미덕이 있었다. 그리고 원수라도 정중하게 조문을 하고 조문을 받았다. 성경 전도서에도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되어 있다. 슬픔이 있는 이웃에게는 같이 울어줘야 하는 것이지 그곳에 가서 분노하라고 선동하는 인간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부류들이다.

세월호 참사로 어린 생명들이 꽃도 피우지 못하고 참변을 당했다. 그래서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산천초목들도 울고, 대한민국 전 국민들이 애석하게 생각하며 어느 분들은 우울증세로 병원을 다닌다는 분들도 있었다.

이렇게 전 국민이 슬픔을 느끼고 울고 있는 마당에, 팽목항을 찾아서 위로는 못할 망정 그곳에 가서 분노하라고 선동을 하는 민노총은 누구를 위하여 분노하라고 선동을 하는 것인가? 팽목항에 가서 유족들을 분노하라고 선동하라는 지령을 누구로부터 받은 것인가? 민노총이 팽목항을 찾아가서 분노하라고 선동을 한 것이 혹시나 통진당이나 북의 지령이 아니기를 바란다.

지난 3일 유족들이 아이들을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이 먹을 간식입니다'라는 쪽지가 붙은 탁자에 '깊은 슬픔을 넘어 분노하라', '이런 대통령은 필요없다' 라고 인쇄된 전단이 간식 탁자에 등장을 했다고 조선일보가 6일 보도하였다.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이 자녀의 생환을 간절히 기원하며 자녀들이 평소 좋아하던 과자와 음료수를 올려놓은 곳에 이런 선동 전단지를 올려 놓았다니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을 한 것이다. 이 전단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노총)의 이름이 인쇄돼 있었다고 한다.

전단 위쪽에는 작은 글씨로 '경쟁 교육 속물 자본주위 침몰하는 대한민국 반드시 바로 세우겠습니다'라는 글귀도 있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 민노총 조합원으로 보이는 6~7명이 팽목항을 찾아, 탁자 몇 곳에 이 전단을 올려놓았다고 한다.

민노총 외에도 여러 진보 성향 단체 관계자들이 슬픔을 당한 유족들을 위로하려고 찾은 것이 아니라, 촛불 집회를 하려고 준비해서 팽목항을 찾아왔지만 유족들의 항의로 포기하고 바다를 향해 묵념한 뒤 돌아갔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짓을 한 것이다. 지금은 사고 수습을 해야 하는 때이다. 이런 때에 새민련은 내각 총사퇴를 주장했다. 내각이 총사퇴를 하면 누가 사고 수습을 하라는 것인가? 새민련이 내각 총사퇴를 하라고 주장을 하니 정홍원 총리가 사퇴를 하였다.

정 총리가 사퇴를 하니 새민련에서 이번에는 무책임한 짓이고 비겁한 행위라고 나왔다. 우리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다.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 더욱 정신을 가다듬고 지혜롭게 대처하면 위기를 돌파한다는 것으로, 지금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사고 수습을 지휘하는 장수들에게 사퇴를 하라는 새민련은 사고 수습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짓을 한 것이다.

또한 민노총의 선동 역시 유족들에게 슬픔만 배가 시키는 짓을 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통령이 필요 없다면 누가 이 사고 수습을 할 것이고 누가 책임지고 사고 수습을 지시할 것인가? 민노총이 책임지고 사고 수습을 할 것인가? 통진당이 책임지고 사고 수습을 할 것인가?

아니면 진보단체가 책임지고 사고 수습을 할 것인가? 그도저도 아니면 새민련이 책임지고 사고 수습을 할 것인가? 세월호 참사에 책임지고 사고를 수습할 곳은 정부와 여당 뿐이다.'대통령에게 하야'하라는 김용옥이가 잠수를 할 것인가? '이런 대통령이 필요없다'는 민노총이 잠수를 할 것인가?

사고 수습도 못하는 주제들이 조용히 정부가 사고 수습하는 것이나 지켜보면 될 일을 왜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인가? 대통령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인간들이 그리 잘 낫으면 팽목항에 가서 잠수하여 실종자들을 한 사람이라도 인양하여 보고 그딴 소리하라!

아무리 세상이 어수선하고 하수상하다고 하여도 슬픈 현장에 가서 '이런 대통령 필요 없다' , '슬픔을 넘어 분노하라' 하라고 선동질을 하는 민노총은 해도해도 너무한 짓을 한 것이다. 경찰은 이런 선동자를 색출하여 누구의 지령으로 이런 짓을 한 것인지 밝혀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대통령이 하야할 때가 아니라, 책임지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이며, 한 구의 시신이라고 유실을 막을 방안을 강구하게 지시할 때이고, 앞으로 이런 참사의 재발을 막을 방안을 강구할 때라는 것을 김용옥이나 대통령을 사퇴하라고 선동질을 일삼는 자들은 알고 다시는 헛소리와 선동질을 삼가기 바란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김민상 위원  msk11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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