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302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세월호 침몰 참사가 일어났다.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한 온 국민의 경악과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더구나, 꽃다운 나이에 수학여행 길에서 당한 단원고 학생들의 죽음과 실종 앞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느껴야 했다. 온 국민이 어린 학생들의 부모가 되고, 삼촌이 되고, 형님, 오빠가 된 심정으로 비탄에 잠겼다.

그런데, 참사 이후 언론들의 보도는 국민들의 비탄에 기름을 끼얹는 선정적 보도의 연속이었다. 심지어 사실을 왜곡하는 보도를 일삼고, 비탄에 빠진 국민을 선동하기까지 했다. 그러다보니, SNS에서 확대재생산 되어 유언비어가 판을 치고 사회혼란을 부추키는 행위가 극성을 부렸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참사 초기, ‘전원구조’라는 대형 오보를 내보내어 국민을 혼란케 했으며, 민간잠수부를 사칭한 ‘홍가혜’와 자칭 구조전문가라는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인 이종인씨를 인터뷰하며, ‘다이빙벨’ 효과를 확대 과장하여, 정부의 구조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자극했다.

이외에도 ‘황제라면’ 논란을 일으킨 서남수 장관 라면시식 장면에 대한 왜곡사진보도, 박근혜 대통령 조문 때 등장한 할머니의 박사모 논란 등 언론의 거짓과 왜곡, 선동보도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국가적인 재난이 닥쳤을 때, 언론은 국민들의 안전과 올바른 판단을 위해 1)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한 보도, 2) 재난구조기관의 공식발표에 의거한 보도, 3) 피해자와 실종자가족에 대한 충분한 배려, 4) 자극적인 영상이나 선정적 어휘사용 금지, 5) 구조활동에 방해되는 취재 및 공포감, 불쾌감 유발 보도 금지 등 기본적인 준칙으로 삼고 있다.

그럼에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언론보도는 위와 같은 재난보도의 준칙은 커녕 언론이 앞장서서 국민적 혼란을 부추키고, 왜곡과 선정주의를 넘어서 국가의 혼란을 선동하는 수준으로까지 나아갔다. 이는 언론이 국민의 안전과 올바른 판단을 돕는다는 원칙을 저버린 채, 국가적 혼란을 부추킨 망국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작금의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은 오직 시청률에 매몰되고, 진영의 정치논리에 매몰되어 언론 본연의 임무마저 망각한 행태이다. 더구나 특정 언론인들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인기영달을 추구하며, 선정주의적 보도와 뉴스진행을 서슴치 않았다.

특히 사실관계까지 왜곡하며, 국민적 혼란을 부추키고 선동한 MBN, JTBC, 오마이뉴스, 노컷뉴스 등은 언론사의 기본적 자질을 의심케 하고 있다. 그 중 MBN과 노컷뉴스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왜곡된 사진을 내보내고, ‘이종인의 다이빙벨’로 실종자 가족들에게 커다란 혼란과 상실감을 주고, 구조에 혼선을 빚은 JTBC는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왜곡과 선정보도를 일삼고, 정치적 선동을 일삼고 있는 일부 언론사의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특히 국가적 재난을 자신의 인기영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일부 언론인의 만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선정, 왜곡보도를 자행한 ‘JTBC 등’ 언론사 사주들의 대국민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요구한다. 또한 국가적 재난을 자신의 인기영달의 수단으로 이용한 기자와 앵커 등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다. 아울러, 위 언론사 설립을 허가한 방송통신위원회에 유감을 표하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응당한 징벌이 있어야 할 것임을 확인한다.

1. JTBC, MBN, 오마이뉴스, 노컷뉴스 등 언론사 대표와 관련자는 왜곡, 선정보도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2. 실종자 가족 등 피해자에 대한 극심한 상실감과 구조활동에 혼란을 가져온 JTBC, MBN 등은 관련자를 중징계하고, 보도부문에서 퇴출하라!

3. 문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은 세월호 참사 선정, 왜곡보도 진상규명에 착수하고, 관련 언론사와 관계자를 처벌하라!

4. 검찰, 경찰 등 사법당국은 왜곡, 선정보도를 일삼아 국민적 혼란을 부추킨 기자, 앵커, 허위 인터뷰 관계자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에 돌입하여 응당한 처벌을 단행하라!

2014년 5월 6일

세월호 참사, 왜곡 선정보도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참가단체: 자유경제원, 자유통일연대, 엄마부대, 시민변호사모임, 한국다문화센터, 시대정신, OTV, 행복한 통일로,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 차세대 문화인연대, 21세기교육운동연합, 새날을여는사람들, 자유통일포럼, 선진화시민행동, 선민네트워크, 서울기독교청년연합, 올바른시장경제를 위한 기독인모임,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시대정신청년위원회, 스토리k, 자생초, 기독교유권자연맹, 중독예방시민연대, 생명살림운동본부, 대한민국미래연합, 탈북동포회 등 40여개 시민사회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