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안철수는 새정치를 하겠다며 새정치신당을 창당한다고 요란법석을 떨다가 철수하고, 느닷없이 민주당과 합당 신당을 창당한다고 발표를 하였다. 그리고 떠도는 소문에는 민주당과 합당을 하면서 지분으로 경기도지사 후보와 광주광역시 후보를 안철수 측의 몫이란 것이다.

그 소문의 실체가 광주광역시 새민련 후보 전략공천으로 밝혀진 것이다. 새민련이 안철수 측 인사인 윤장현 새정지연합 공동위원장을 전략공천한 데 반발해서 현 광주시장인 강운태와 광주시장에 도전한 이용섭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리되면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 경선대회는 요식행위이고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겠는가? 상향공천을 한다면서 전략공천하는 것도 이상하고 새정치를 한다면서 구정치 형태인 전략공천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는가?

개 꼬리 3년 두어도 황모 못 된다는 속담이 있다. 타고난 기질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습관이 무섭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안철수의 정치판에 등장은 신선했다. 구 정치 세력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이 환호를 했다. 안철수라면 구정치 세력을 타파하고 새정치를 할 것이라고 환호들을 했다.

그러나 안철수는 구정치 세력보다 더 능글맞게 구정치 형태를 하면서 말로만 새정치를 한다고 하다가 한계점에 도달하면 철수하는 식으로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을 능멸하여 왔다. 안철수의 새정치의 실체가 광주광역시장 후보의 전략공천으로 잘 드러난 것이다.

정치판이 변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들이나 정치판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위기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말이 분골쇄신, 환골탈태라는 말을 사용하며 변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개혁을 부르짖는다. 그러나 개혁을 부르짖은 당이나 정부의 형태는 언제나 옛 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 새민련에서 전략공천을 하자 많은 당원들이 탈당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새민련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전략공천은 '새정치'를 하는 데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자기 합리화 하기에 바빴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에 반발해서 어쩔수 없이 탈당하는 분들이 나타나는 것은 새정치를 하기 위해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였다.

새민련의 말대로라면 새정치를 하기 위해서 당원들의 뜻하고는 지도부가 다른 모습을 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새정치를 하기 위해 당원들의 뜻이 아닌 전략공천을 하는 것이 새정치라고 자기들의 행동을 합리화하는데 새정치를 하기 위해서라면 다 용서가 되는 줄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안철수는 입만 열면 새정치를 한다면서 하는 행동은 구정치를 하고 있다. 이런 정치인들로 인하여 대한민국 정치판이 구정물이 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구정치 세력만 탓을 하는 국민들로 인하여 정치판이 구정물이 되는 것이다.

정치를 가장 잘하는 것은 상식이 통하는 정치라고 어느 정치 구단이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면서 구정치를 몰아내고 새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짓인가? 새정치를 하려면 먼저 상식이 통하는 짓을 솔선수범하면서 국민들이 새정치를 인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 아니겠는가?

안철수는 새정치로 국민들을 더 이상 현혹하지 말고. 본업으로 돌아가는 것이 상식이 맞는 짓인것 같다. 필자가 그동안 안철수의 정치 형태를 비난하면서도 진짜로 새정치를 할 위인이 될 수 있는가를 지켜보았다.

역시나 새정치를 운운할 자격이 없는 자라는 결론의 판단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새민련 고위 관계자들의 말대로 새정치를 하기 위해 구정치 시대의 산물인 전략공천을 할 수 밖에 없고 이에 반발해 탈당하는 것쯤은 이미 예상된 일이라는 안이한 사고로 무슨 새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

필자는 새민련의 집안 일에 간섭할 마음은 추후도 없지만 안철수가 새정치를 한다고 하면서 구정치를 하는 것에 대하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좌시할 수가 없어 안철수 식의 새정치에 대하여 비판을 하는 것이다.

정치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했다. 정치개혁을 하려면 명분 싸움에서 앞서야 하고, 지도자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며 무슨 일을 만나더라도 꼭 관철시킨다는 신념이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안철수는 철수만 몇 번을 했는가? 이런 의지로는 정치개혁과 새정치는 말장난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정치개혁에 기본이 안 된 인물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국민들만 불쌍해 보일 뿐이다. 그의 새치 혀에 속아서 새정치를 할 위인으로 생각한 국민들은 이제라도 손 털고 빠져 나오는 것이 그나마 실망감을 축소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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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상 위원  msk11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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