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수색을 지휘하고 있는 김판규 해군 인사참모부장(소장)에게 세월호 참사 실종자가족들이 애절함을 나타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이후 2번째로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고생하는 잠수사들을 격려 했다.

이날 팽목항 대책본부 천막 안에 낮 12시 5분께부터 시작된 박 대통령과 실종자 가족 간의 면담은 고성과 울음소리가 뒤범벅된 가운데 30여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보도에 따르면,한 실종자 가족은 "지금 가서 보세요. 형체도 못 봐요. 형체가 없어졌어요. 부모로서 형체도 못 알아본다는 게 어떤 심정인지…" 하며 말을 못이었다.

면담을 마치고 박 대통령은 천막에서 나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임시 시신 안치소가 마련된 부두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실종자 아버지는 회의를 마치고 나온 해군본부 김판규 소장에게 "다 알고 있어요. 여러분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제발 아이 좀 구해주세요"라고 부탁하며 김 소장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실낱같은 희망을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대통령 및 총리,장관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애절한 표현을 김판규 해군 소장에게 나타낸 것이다.

또한 김판규 소장에 대한 표현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목숨까지 걸면서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는 잠수사들대한 진심어린 고마움도 새겨져 있는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