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이 장기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4일 여론존사 전문기관 한국 갤럽은 2014년 4월 다섯번째 주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4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40%는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의견을 유보한 경우는 12%(어느 쪽도 아님 7%, 응답거절 5%)를 차지했다.

조사결과 직무 수행에 긍정적으로 대답한 사람들은 2주전에 비해 11%P 하락했고 부정적인 대답은 12%P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변화폭이 큰 것이다.

한국갤럽의 4월 둘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질문한 결과, 59%는 긍정 평가했고 28%는 부정 평가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8%).

한편 정당 지지도를 보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 24%,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없음/의견유보가 34%를 차지했다.

2주 전에 비해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6%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P 하락했다. 하지만 지지정당이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8%P 늘었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와 휴대전화 DB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평가와 관련해 ‘잘한다’는 대답은 48.8%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7.4%로 조사됐다.

이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은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 보수층 내지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지 않는 소극적 지지자들의 이탈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대열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바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로 돌아서지 않고 없음/의견유보가 증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대통령의 지지율만 믿고 대통령 측근들의 독단적 행동 내지는 호가호위 등 독선적이었던 정치행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통령 측근들은 보호막을 만들어 대통령 만들기에 헌신한 사람들을 무시한다든가 장벽을 만들어 대통령에게로의 접근을 차단한다든가 지지율 유지를 위해 우파를 무시하고 좌파에만 신경 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심지어는 ‘박근혜 시계’ 하나를 보더라도 박 대통령이 일일이 결재하고 내 보낸다든가 하는 소문으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쌓여갔다.

그것은 교만과 자만으로 비추어졌고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비난을 받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따라서,원인없는 결과가 없듯이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사태와도 연관이 있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더해진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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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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