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들의 빠른 구조와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잠깐 다녀온다고 친구들과 수학여행 다녀온다고 웃고 떠들며 집 나갔던 아이들이 왜, 아직도 안돌아오는 거니 벌써 보름도 넘었잖아,

엄마한테 소식 전해주면 안돼? 아빠한테 전화한번 해주면 안되는 거니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 둘도 없는 내 딸들아~ 왜 이리도 무정한 거니.

엄마랑 헤어지는 마지막 길이였다면 아빠와 이별하는 마지막 길이었다면 한사코 말렸을 돌아오지 못할 길을 왜 그리도 즐겁게 떠났느냐 이기적인 어른들의 허황한 욕심 때문에 채 되기도전에 쓸어져간 꽃망울들아 무슨 말로 어떤 글로 너희를 위로할거나

하늘도 울고 바다도 운다. 엄마도 통곡하고 아빠도 소리 없는 눈물 삼킨다. 돌아오지 못할 길이었다면 보내지나 말았을 걸 이렇게 끝없는 기다림 이였다면 한사코 말렸을 것을 가슴치며 후회한다.

꼭 돌아올거지, 지금 오고 있는 거지, 바다가 너무 차가워 혼자 있으며 더 무서워 그러니까 빨리 기다리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주렴.

기다림의 끝이 수평선과 맞닿았고 기다림의 으열이 파도를 넘었다. 하아얀 국화처럼 티없는 아이들아 가족이 기다린다. 온 나라가 걱정한다. 포기하지 않을게 지치지 않을게 엄마 기다리는 거 알지.

친구랑 선생님이랑 기다리는거 알지 사랑했던 이웃과 5천만의 국민이 너희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린다. 아들아 사랑해~! 여러분 사랑합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총무 정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