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북한 장교 김정아

[주동식 기자=푸른한국닷컴]김정아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녹화 끝나고 바로 안산 장례식장에 갔어요. 애 아빠 회사 분 자녀의 시신을 어제 찾아서 오늘 새벽에 안산병원으로 이동했다는 연락을 받고 신랑과 함께 장례식장에 떨리는 맘으로 갔다”며 글을 게재했다.

이어 “유가족 을 보는 순간 차마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그 유가족 어머니의 눈과 얼굴 전체가 너무 부어서 모습을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나마 딸자식의 시신이라도 찾았다는 안도감이 보였다”고 유족의 슬픈 사연을 전했다.

김정아씨는 “ 너무도 어린 학생들 한창 처녀꼴이 잡히며 멋 부릴 나이에 저렇게 갔으니 하늘나라에 간 들 눈을 감을까요. 전 억울해서 눈도 못 감을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 이유로 김정아씨는 “ 내 나이 17살에 군대 나가서 25살까지 북한의 군사복무하며 죽을 고비 6번을 넘겼지만 매번 기적처럼 일어났어요. 왜 그런 줄 아십니까? 억울해서 눈이 감겨 지지 않았어요. 쓰러질 때 마다 내 청춘이 너무 억울해서 세상에 나서 피워보지도 못하고 죽는 내 인생이 억울해서 이를 악물고 일어났다”며 어린 학생들의 죽음을 슬퍼했다.

김정아씨는 “분합니다. 너무도 분하고 너무도 억울해서 잠이 안와요. 그 나이에 죽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나이인데. 미안하다. 미안하다. 억울한 맘 다음 생에 더 멋지게 살고 하늘나라에서 나마 편히 쉬거라... 세월호의 영혼들이여 ~~~”라고 추모했다.

이어 김정아씨는 이번 세월호 침몰사태와 관련 “왜 총리가 사퇴하고 대통령님 사과를 해야하는 지 전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식이면 대한민국은 사건이 터지고 인명피해가 날 때 마다 정권을 갈아대든지 사과를 하든지 책임론으로 끌어내리던지”라며 “대한민국은 지금 북한이 원하는 내부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정아씨는 “잘잘못을 먼저 따지자면 국회부터 책임을 물어야하지 않나요? 대통령님 발목을 잡고 일을 못하게 하는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지 왜 대통령님을 잡지 못 해 난리들입니까. 휴 ~~~ 답답해서 속이 터집니다.”라고 분노했다.

또한 김정아씨는 “미국 국민은 9.11테러 당시 100% 정부 탓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욕하지 않고 지지율도 사상 최대인 91%까지 올라갔다. 국민이 단결해서 위기를 극복하려했기 때문이다. 참사를 기회로 분열을 조장하려는 자는 국민의 자격이 없다.”지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아씨는 “책임과 문책을 하기 전에 진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전 국민이 뭉쳐 세월호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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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식 기자  dschiew11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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