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9일 오전 세월호 침몰 범부처 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고명석 해경 장비기술국장이 “민간 잠수업체가 수중에서 군경 구조대보다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방식이고 기술과 장비도 좀 더 능력이 있다고 보면 된다.” 발언해 유족들을 분노케 했다.

이 발언이 홍가혜와 같은 작자들이 설치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으며 불순세력들이 유족들을 선동해 새벽에 청와대로 대통령을 만나러가자는 단초를 제공했다.

군 잠수부와 민간 잠수부의 능력을 비교하는 자체가 전투기 조종사와 민항기 조종사와 비교하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일이다.

군 전투기를 아무리 잘 조종해도 민항기 조종을 바로 못한다. 그것은 같은 조종사라도 임무의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비행기를 조종해도 전투기 조종사는 위험을 무릎쓰고 적의 전투기를 요격하고 적진에 폭탄을 투하하는 일이 주요 임무요, 민항기 조종사는 승객들을 대량으로 목적지에 정해진 시간 내에 안전하게 운송하는 일이 목적이다.

말이 그렇지 실제는 적진에 수중침투와 수중폭파 등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 평소에도 그런 전투적인 훈련에 대부분 시간을 소요한다. 구조임무는 부차적이다.

민간 잠수부는 바다와 강에서 실종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임무가 주 임무다. 따라서 수중 선체 수색이나 구난을 전문적으로 하는 데에는 그들의 수준이 더 뛰어날 수 있다.

그러나 군에 보유한 장비 등이 민간보다 월등하고 체계적인 지휘계통, 책임감 등으로 민간 잠수사보다 시간이 흐르면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해군 관계자도 20일 "민간과 해경, 해군은 역할이 다른 것이지 능력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금까지 낸 가이드라인(인도줄) 5개 중 깊은 곳 3개는 해군이 낸 것이고, 다이빙 횟수도 해군이 민간보다 많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차주홍 한 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회장은 “지금 같은 시기에, 사고해역인 몽골수도처럼 물살이 센 곳에서는 SSU가 아니라 황금박쥐나 마징가제트가 와도 (구조가) 힘들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세월호는 지금 수영장이 아니라 거친 바다에 빠졌다”면서 “잠수 실력이 부족한 비전문가들이 나섰다가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군의 잠수장비가 민간의 잠수장비보다 더 우수한 게 많고 정품이나 규격품을 쓴다”고 말했다.

군 출신 해양구조전문가도 “군의 잠수·구조장비는 민간 보유 장비를 크게 앞서며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특히 우리 군 잠수사들의 구조 능력은 세계적으로도 6위권의 뛰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차 회장은 “현장에 잠수부들은 500여 명 이상 대기하고 있지만 실시간 투입인원은 10명 이내일 수밖에 없어 작업 진척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군의 불타는 사명감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훼손시키려는 종북좌파들의 왜곡과 선동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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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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